▶ 같은 성씨 많은 탓 타인종 비해 사례 잦아
▶ 월 1회 크레딧 열람 등 면밀히 체크 바람직
#오렌지카운티 가든그로브에 거주하는 김모(32)씨는 최근 자신의 크레딧 점수가 상당수 하락한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수정하는데 상당한 공을 들여야 했다. 김씨는“영문명이 같은 동명이인의 나쁜 크레딧 점수가 반영된 것으로 나타나 이를 바로 잡느라 상당시간을 빼앗겼다”며“동명이인과 사회보장번호가 다른데 이런 실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뿐”이라고 말했다.
#LA 한인타운 인근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45)씨는 지난주 크레딧 카드를 발급한 은행 측으로부터 자신이 모르는 가족 카드기한이 만료되며 신규발급은 중단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김씨는“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가족 카드에 등록되고 이 사람의 카드의 신규발급이 중단될 것이라는 황당한 통보를 받았다”며“은행 측에 문의하니 전산상의 오류가 발생해 계좌 전체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문제가 발생했으며 이를 수정할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동명이인과 금융기관의 전산 착오 등으로 개인 크레딧 점수가 하락되거나 신분도용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한인들의 경우 김, 이, 박, 최 등 일부 성을 보유한 인구가 워낙 많아 타인종에 비해 동명이인으로 인한 피해사례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피해를 당한 한인들에 따르면 이같은 피해 사실은 자신의 크레딧 점수를 조회한 뒤 알게 되는 것이 보통이며 피해를 당한 한인들의 경우 평소 크레딧 점수 확인을 자주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5년 만에 피해 사실을 발견했다는 또 다른 한인 피해자의 경우 거주지를 이전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발견됐다고 전했다.
해당 피해자는 “동명이인 중 사회보장 번호 뒷자리가 동일한 사람이 있어 크레딧 점수가 상당히 떨어졌다는 사실을 이사를 하던 과정에서 발견했다”며 “떨어진 크레딧 점수를 바로 잡는데 상당한 시일과 공이 들었지만 결국 잘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금융기관과 크레딧 평가기관에 따르면 개인 크레딧 점수는 체계적인 규칙에 따라 책정되고 있으나 동명이인과 전산상의 착오로 점수의 오차가 발생할 경우 이를 수정해 바로 잡아야 한다. 금융권 전문가는 “특별한 지출과 연체가 없는데 단기간 크레딧 점수가 급격히 하락할 경우 의심해야 한다”며 “이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월 1회 이상 자신의 크레딧 기록을 면밀하게 검토해 보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이어 “거래 은행과 카드사에 따라 자신의 크레딧 점수를 무료로 열람하게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이같은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크레딧 점수에 오차가 발생하는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크레딧 점수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 많이 출시되는 등 활성화되고 있는 상태다.
특히 대표적인 앱 중 하나로 평가받는 ‘크레딧 카르마’(Credit Karma)의 경우 자신의 금융기록과 사회보장 번호를 입력하는 간단한 방식으로 매월 주요 크레딧 평가기관에서 올라오는 무료 크레딧 기록을 실시간으로 열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앱을 통해 수시로 자신의 크레딧 기록을 조회해도 크레딧 점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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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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