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병원 치료비 61억원 탕감…공동체 단결로 훈훈한 감동

미국 올랜도 총기 테러 부상자를 치료한 올랜도 리저널 메디컬 센터 의료진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미국 올랜도 총기 테러 부상자를 치료한 플로리다 병원 의료진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지난 6월 미국 최악의 총기 참사에서 살아남은 부상자를 치료한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 시의 두 병원이 환자들에게 치료비를 받지 않겠다고 밝혀 훈훈한 감동을 전한다.
25일 일간지 올랜도 센티널에 따르면, 총기 테러 부상자 56명을 치료한 올랜도 리저널 메디컬 센터와 플로리다 병원은 전날 생존자들에게 치료비를 청구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두 병원은 또 추가 수술과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계속 지원하겠다는 의사도 건넸다.
올랜도 리저널 메디컬 센터의 모기업인 올랜도 헬스의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스트롱은 "올랜도 총기 참사는 희생자와 유가족, 우리 공동체에 대단히 충격적인 비극이었다"면서 "치료비 탕감은 사건 직후 우리 병원에 답지한 지역 공동체의 정성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플로리다 병원의 CEO인 대럴 톨도 "올랜도 참사 후 지역 공동체가 힘을 하나로 합치는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다"면서 "우리의 행동이 올랜도에 대한 사랑과 선의에 힘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6월 12일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 오마르 마틴이 올랜도의 게이 나이트클럽인 펄스에서 총기를 난사해 49명이 숨졌다.
역대 미국 최악의 총기 테러를 자행한 마틴은 경찰과 대치하다가 사살됐다.
테러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올랜도 리저널 메디컬 센터는 44명의 부상자를 치료했다. 1명의 환자가 지금도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현장에서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진 9명의 치료비를 포함해 올랜도 헬스에서 발생한 전체 의료비는 500만 달러(55억8천250만 원)로 추산된다.
12명의 생존자를 돌본 플로리다 병원의 의료비 추정액은 52만5천달러(5억8천616만 원)다.
총에 맞은 중증 외상 환자가 다수였던 탓에 치료비도 상승했다.
올랜도 헬스는 환자에게 직접 치료비를 받지 않고 이들의 보험 회사에 청구서를 보낼 예정이다. 비보험환자의 치료비는 병원이 부담한다.
또 플로리다 주와 연방 정부의 기금, 미국 전역에서 모인 희생자 돕기 성금인 원 올랜도 기금 등 다른 재원에서 치료비를 충당할 예정이다.
플로리다 병원은 보험 회사에 비용을 청구하지 않고 환자의 추가 수술 비용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생존자들은 두 병원의 발표에 반색했다.
친구들과 함께 클럽을 찾았다가 죽다 살아난 마리오 로페스(34)는 "보험에 들지 않아 2만 달러의 수술비를 어떻게 대야 할지 막막했는데 큰 구원을 받았다"고 안도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경찰은 마틴의 범행 동기를 계속 수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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