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일협회 환기시설 무효소송 찬반 첨예대립
▶ 협회, 소송 포기...협상통해 법규완화 추진키로

뉴욕 한인네일인들이 환기시설 설치 의무화 무효화를 위한 소송 추진 여부를 두고 모임을 가졌으나 회의 직후 폭력 사태로 번지는 등 난장판이 됐다. 이승렬(왼쪽) 전뉴욕한인네일협회장과 한 네일인 사이 의견이 갈리며 고성이 오가고 있다.
네일살롱 환기시설 설치 의무화 철회를 위한 소송제기 문제를 두고 열린 뉴욕한인네일협회 회의가 욕설과 폭력이 난무한 아수라장으로 끝나고 말았다.
25일 금강산 연회장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한 협회 소속 회원 약 70명은 처음부터 소송 추진 찬성파와 반대파로 첨예하게 대립했다. 소송 찬성파 회원들은 이번 시행안이 네일인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부당한 규정이므로 연방 법원에서 네일인들의 목소리를 꼭 내야 한다는 근거를 들며 소송 제기를 주장했다.
반면 반대파는 낙관적인 결과를 예상하기 힘든 소송인데다 시간과 비용을 감안해 현실적으로 로비와 협상을 통해 접근해야 한다는 근거를 들며 소송을 반대했다.
하지만 협회가 소송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회의를 종료한다고 발표하면서 갈등이 폭발했다.
찬성파의 한 회원이 “이 XX년아” 등의 욕설을 퍼부으며 전직 회장이 앉아 있는 식탁 위로 접시를 던져 깨뜨리자, 전직 회장도 이에 질세라 “X년이 어따 대고 XX년이래?”라고 대응하며 유리잔을 행사장 바닥에 던져 깨트리는 등 일순간 막장으로 변질됐다.
또한 흥분한 한 찬성파 회원은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던 한 언론사 기자를 향해 “찍지마”라고 소리를 지르며 핸드폰을 빼앗아 바닥에 내동댕이 쳤는가 하면, 곳곳에서 한동안 찬성파와 반대파가 대치하며 삿대질과 욕설을 퍼붓는 난장판을 연출했다.
결국 반대파 회원들이 먼저 일제히 행사장을 빠져나가면서 이날 사태는 마무리됐다.
한편 협회는 26일 플러싱 협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회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밝혔다. 협회는 ▶환기시설의무화 규제 완화 추진을 위해 로비스트 고용 또는 주정부와의 미팅을 가질 예정이며 ▶환경 평가 회사와 계약을 맺고 10여군데의 업소를 선정, 자체 환경 조사를 실시하며 ▶설치 불가능한 특수한 지역을 확인, 설계사, 엔지니어링 등 전문가를 대동, 주정부와의 대화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주정부에는 ▶환기시설 법령 자체의 폐기 또는 재고, 조정 ▶신규 업소 환기시설 설치 의무 기한을 10월 3일 이후로 변경 ▶업주만 바뀌는 기존 업소가 신규 업소로 분류되는 규정을 변경, 5년의 유예 기간 적용 ▶ 페디 큐어 체어 제외 ▶환기 시스템을 HVAC 시스템으로 대체 가능 ▶금전적 부담이 큰 IMC 코드를 대체하는 완화된 코드 ▶ 각 업소의 환경 평가를 바탕으로 환경 기준치를 정해 그 기준에 의거한 환기시설 설치 ▶정부에 세금이나 보조금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최근 발표한 시행령에 따르면 10월3일 이후 새롭게 비즈니스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신규 네일 업소들은 주정부의 규정을 충족시키는 환기시설을 설치해야 하며 기존 업소들은 5년 뒤인 2021년 10월 3일부터 규정을 적용받는다.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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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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