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 초도물량 37만대 출하…중국기업도 허난성 투자 확대
애플이 8일 새 모델 아이폰7 시리즈를 공개하고 출시 준비에 나섬에 따라 아이폰 생산의 60%를 책임지는 중국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일대도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7일 중국 증권시보에 따르면 애플 하청업체인 대만 폭스콘의 공장이 있는 정저우에서 지난 1∼4일 아이폰7의 초도물량 37만대가 미국, 유럽 등지로 운송된 것을 시작으로 이 일대 스마트폰 제조 라인이 부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폭스콘이 2010년 정저우에 생산라인을 둔 이래 애플과 폭스콘은 이 일대에 촘촘한 부품공급 네트워크를 구축해왔고 이에 따라 애플의 아이폰 신모델 출시는 허난성의 제조경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
중국 수출입의 둔화세가 확연해지던 지난 2014년에도 허난성은 아이폰6 수출에 힘입어 중부 내륙 지방에서 가장 높은 대외무역 증가세를 나타냈다.
정저우해관(세관)에 따르면 그 해 1∼8월 기간 허난성의 월 대외교역액은 300억 위안을 밑돌다가 9월 아이폰6가 발매된 이후 9∼12월엔 400억 위안 이상으로 뛰었고 특히 11∼12월은 500억 위안에 육박하기도 했다.
셰푸잔(謝伏瞻) 허난성 서기는 최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자리에서 올 상반기까지 폭스콘 정저우공장은 모두 4억9천500만대의 아이폰을 출하했으며, 지난 3년간 정저우에서 생산된 아이폰이 전체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한다고 소개했다.
폭스콘은 정저우 외에 선전(深천<土+川>)과 타이위안(太原)에도 공장을 두고 애플 제품들을 위탁 생산하고 있다.
그렇다고 허난성이 아이폰에만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아니다. 정저우가 폭스콘 공장을 중심으로 아이폰 생산기지가 되면서 중국 유수의 스마트폰 및 정보통신 업체들이 허난성에 따라 들어왔다.
ZTE(中興), 톈위(天語), 즈위안(致遠) 등 22개 스마트폰 제조 및 부품기업이 정저우 일대에 투자함에 따라 지난 상반기 정저우의 휴대전화 생산량 1억대 가운데 비(非) 애플 제품 생산량 비중이 처음으로 애플 제품 생산량을 넘어 50%에 이르렀다.
특히 허난성은 지난달 30일 중국 정부가 선정한 제3차 자유무역구 설립지 대상에 들어가면서 정저우지역이 맡은 중점개발 과제는 스마트 제조기지 구축이 됐다.
이 지역에 진출하는 다국적 기업도 늘었다. 2012년 9월 아이폰 5 출시와 함께 글로벌 물류업체 UPS가 정저우에 진출함에 따라 정저우는 UPS의 중국내 5개 항공배송 거점중 하나가 됐다.
애플과 폭스콘도 이 지역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쿡 CEO는 지난달 셰 서기와 궈타이밍(郭台銘) 폭스콘 회장을 만나 연말까지 중국에 애플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폭스콘도 정저우와 인접한 카이펑(開封)시 란카오(蘭考)현에 56억 위안을 투자해 추가로 공장을 설립,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강화유리를 생산하기로 했다. 이어 레이저 및 수치제어 기술을 통해 스마트폰 부품에 대해 연마·천공·광택, 세척, 화학강화 공정을 하는 라인도 깔 예정이다.
허난성 역시 아이폰 생산과 수출에 편의를 제공하는 것 뿐만 아니라 통관절차를 대폭 간소화해 정저우지역에 아이폰 애프터서비스(AS) 기지를 구축함으로써 '아이폰 경제'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쿡 CEO는 셰 서기에게 "허난성의 혁신 발전의 방향은 애플의 발전전망과 상당히 일치한다"며 "애플은 허난성과 협력을 확대하길 바라며 허난성 란카오현의 탈빈곤을 위한 개발계획도 적극 지지해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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