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금 모은후 매칭 해달라면 힘 될 것”
▶ 정세균 국회의장, 워싱턴 동포간담회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동포초청 간담회에서 동포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12일 워싱턴 한인들과 동포간담회를 갖고 한국 국회 차원에서 한인 커뮤니티센터 건립에 힘을 보태줄 것을 약속했다.
정 의장은 이날 임소정 워싱턴 한인연합회장, 김태원 버지니아 한인회장, 황원균 평통회장 등 12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DC 소재 워터게이트 호텔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워싱턴에 아직 한인 커뮤니티센터가 없다는 것은 너무 늦은 감이 있다”면서 “우선 한인들이 힘을 모으는 노력을 하고 국회와 소통을 한다면 틀림없이 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한인들이 건립기금을 모으고 여기에 매칭(Matching)을 해달라고 하면 국회에서도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워싱턴 동포들이 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위해 기금모금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들이 출생 당시 부모의 한국 국적으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선천적 복수국적자로 분류돼 미 공직 진출 등에서 불이익을 받는 한인들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정 의장은 “선천적 복수국적에서 불합리한 것은 합리화하고 고쳐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새누리당의 정진석, 더불어 민주당의 우상호 원내 대표와 안호영 주미대사, 김동기 총영사 등이 함께 했다. 국민의 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한국내 일정으로 이날 늦게 뉴욕으로 도착하는 바람에 간담회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993년부터 1995년까지 한국일보 워싱턴특파원으로 근무해 고향을 찾아 온 느낌”이라면서 “이번에 3당 원내대표가 정세균 국회의장과 함께 한 것은 국민들이 여야간 싸우지 말고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내로 들어가면 싸우겠지만 이것은 단지 나라를 어떻게 이끌지에 대한 견해 차이에서 나오는 것”이라면서 “이번 방미 기간에 협치의 정치를 통해 미국 의원들에게 대한민국의 정치수준이 한층 높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안호영 주미대사는 환영사에서 “북한이 올해 들어서만 미사일을 22발이나 쏘는 등 한미관계에 있어 중요한 시기에 국회의장이 방미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면서 “이 어려운 시기에 헌정사상 처음으로 3당 원내대표와 방미한 정세균 국회의장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임소정 한인연합회장도 환영사에서 “동포사회와 관련해 선천적 복수국적 등 여러 장벽이 허물어지길 기대하며, 방미단은 이번 방미를 통해 한미양국의 우의를 다지고 동맹관계를 공고히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원균 평통 회장은 건배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평화통일을 기원했다.
한편 정 의장 일행은 13일에는 폴 라이언 연방하원의장을 비롯한 의회 지도자들과 면담을 가졌다. 뉴욕을 거쳐 17일에는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해 실리콘 밸리를 시찰할 예정이며 3당 원내대표는 하루 앞서 16일 귀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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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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