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YO’(요요)는 잘 아는 대로 동그란 원형의 디스크를 고무줄에 묶어서 앞, 뒤로 던지면서 하는 장난감의 한 종류다. 던지는 속도와 앞부분의 디스크무게에 따라 고무줄이 많이 늘어나기도 하고 적게 늘어나기도 한다.
요요는 장난감의 한 종류지만 경제용어로 쓰일 때는 장난감을 잡고 있는 고무줄이 늘어나고, 줄어드는 것을 비유해서 시장가격이 올라갔다 내려가지만 가격은 계속 그 자리주변에 머물러 있는 경우를 ‘요요마켓’ 이라고 한다. 즉 시장은 앞뒤로 활발히 움직이는 것 같은데 한참이 지나도 가격은 상승도 하락도 아닌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현상을 말한다.
최근 매기가 부진한 주택시장의 분위기를 요요마켓이라고 부르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남가주는 지난 몇 달간 요요현상이 고급주택을 중심으로 보이고 있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올 초와 비교해 볼 때 지난 몇 개월간 100만달러 이상대의 주택시장은 가격이 요요현상을 지나 약간의 하락세로 까지 돌아선 것을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러면 이러한 요요현상이 주택시장을 하락세로 몰고 갈 것인가? 여기에는 경제학자들간에도 여러 의견이 분분하지만 일단 대체적인 분위기는 당분간 전체적인 시장분위기가 요요현상을 보일것이라는 의견은 없다. 하지만 탄력을 잃은 고가주택시장과는 달리 50만달러 미만대의 저가 주택시장은 아직도 첫 주택 구입자를 중심으로 거래가 상당히 활발하다.
따라서 현 시장전체를 전체적으로 요요마켓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주택가격과 지역에 따라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요요현상이 나타나면서 매매까지 시간이 이 전보다 좀 더 소요되면서 그동안 주택시장에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었던 주택재고도 같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현재 겪고 있는 요요현상이 꼭 앞으로 주택시장에 나쁘게만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가파른 상승후에는 휴식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 시장의 분위기를 하락세보다는 숨고르기정도로 보면 좋을 것 같다. 해서 당분간 주택시장은 지역과 가격대에 따라 약간의 정체, 소폭하락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측한다. 현재 주택시장이 정상인가를 가늠할 때 흔히 가격과 거래물량을 통해 확인을 하게 된다. 가격 면에서 남가주 시장은 최근 2-3년간의 가파른 가격상승을 통해 대부분의 지역이 서브프라임 이전 가격을 회복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거래 물량 면에서 본다면 현재 1년에 약 550만채의 수준이어서 서브프라임 전 정상적인 미국의 1년 전체 주택시장 평균거래량인 약 600-650만채에 아직도 다다르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시장이 정상적인 수준까지 회복하려면 최소 50-100만 채정도의 추가 매매량이 더 늘어나야 시장이 비로소 정상화가 됐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재 요요현상을 보이는 주택시장은 매기가 뜸해지는 가을이라는 계절적요인과 함께 재고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오히려 바이어들에게 좀 더 다양한 주택을 고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주택금리도 지난 8개월간 4% 아래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올해 말 한 번 더 금리가 인상되더라고 지금 수준의 금리에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초 저금리는 내년 초까지 지속 될 것으로 시장에 계속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요요현상도 재고물량이 늘어나면서 내년 상반기쯤 끝날 것으로 보여 내년 후반기에는 매매량 증가와 함께 주택시장이 좀 더 정상화에 가깝게 다가 갈 것으로 예상된다.
조금만 시장이 정체되거나 후퇴하는 기미를 보이면 조급해 하거나 당황하는 것이 일반적인 한인들의 모습이다. 하지만 현 주택시장은 큰 그림에서 보다면 계속 완만한 상승세의 시장이다. 등산을 할 때 정상까지 가기까지 중간에 휴식도 취하고 방향을 잠시 잃을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정상에 다 다르지 않았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213)590-5533
<
스티븐 김 파이오니아 부동산 대표>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