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심 주문에 10여분 걸리고 물 부탁해도 모른척 외면
▶ 인건비 올라 종업원 줄인 탓 고객들“너무해” 불만 고조
#지난 주 점심시간 LA 한인타운 내 한 대형 한식당을 찾은 이모(31)씨는 음식을 주문하는데 10분 이상을 허비했다. 이씨는 “30여명이 자리한 홀에 서빙하는 직원이 단 2명밖에 없어 주문 자체가 힘들었다”며 “일손이 부족하다보니 서버들은 고객들이 불러도 모른 척 하고 지나기 일쑤였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해당 서버들은 손님들이 다 먹고 두고 간 빈 그릇을 치우지도 않고 새롭게 들어오는 주문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무뚝뚝하던 서버가 계산서를 건네며 웃을 때는 기분이 상했다”고 덧붙였다.
#LA 한인타운 내 또 다른 한식당을 찾은 김모(32)씨 역시 서버들의 부족에 매우 큰 불쾌함을 느꼈다고 한다. 김씨는 “점심시간에는 30명 이상의 손님들이 몰려 식사를 하는데 이에 비해 종업원 수가 턱없이 부족해 서버에게 물 한잔을 부탁하려해도 쉽지 않았다”며 “함께 식사하던 동료들이 손수 물과 냅킨을 가져올 정도였는데 왜 서버를 충원하지 않는지 업주의 마음을 헤아리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LA 한인타운 일대 일부 식당들이 지속되고 있는 인건비 상승에 따라 서비스 인력을 최소화 하고 있어 점심시간 등 손님이 붐비는 특정 시간대 식당을 방문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LA 한인타운 지역의 식당을 자주 찾고 있는 소비자들에 따르면 점심시간에 업소를 방문할 경우 주문과 계산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무뚝뚝한 직원들의 태도에 기분까지 망칠 때가 많다고 한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불쾌감이 지속될 경우 아무리 음식 맛이 좋더라도 자연스레 같은 식당을 재방문 하지 않게 되며 자연스레 종업원 수가 충분하고 분위기가 쾌적한 식당을 찾게 된다고 입을 모았다.
한 소비자는 “아무리 음식 맛이 좋아도 고객을 대하는 서비스가 좋지 않으면 기분이 상할 때가 많다”며 “종업원들이 무뚝뚝해진 이유는 손님에 비해 종업원 수가 턱없이 부족해 업무에 시달리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인 업주들에 따르면 서버 부족 현상은 점심시간에만 손님이 붐비고 다른 시간은 상대적으로 한산한 LA 한인타운 지역의 특성 상 점심시간에 필요한 서버만 별도로 채용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익명의 한인 업주는 “바쁜 점심시간 대에 1~2명을 추가적으로 채용해 서빙을 의뢰하고 싶으나 한 두 시간 일하겠다고 식당 문을 두드리는 구직자는 없다”며 “점심시간의 정상화를 위해 풀타임 직원을 추가적으로 채용하면 바쁘지 않은 시간대 직원들을 계속 채용해야 해 인건비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라고 어려움을 밝혔다.
한편 한인 소비자들은 식당 서버들이 친절하게 손님을 맞이하고 반찬과 물 등 손님들이 필요한 물품을 제때 챙겨주는 서버에게 가장 큰 고마움을 느끼며 평소 무관심하다 계산할 때만 웃는 업주와 직원들이 가장 비호감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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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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