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데뷔 3전 전승...조지 메이슨대 3학년 재학
버지니아의 한인 2세가 미국의 종합격투기 계에서 무서운 신예로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스물 세 살의 조지 메이슨 대 3학년생인 케빈 정(한국명 정진수) 선수.
정 선수는 지난해 2월 애난데일에서 열린 프로 데뷔전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본 후 현재 3전 3승의 무패 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볼티모어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상대인 조시 트레이너를 상대로 화끈한 2라운드 KO승을 거두기도 했다.
세 차례의 프로 경기를 모두 이기며 정 선수는 현재 그가 소속된 MMA 쇼군(SHOGUN)에서 전체 페더급 321명 중 59위에 랭크돼 있다. 쇼군은 미국의 동부와 남부를 무대로 활동하는 종합격투기 리그다.
미국의 종합격투기(Mixed Martial Arts. MMA)계에서는 정 선수가 박진감 넘치는 파이터인데다 화려한 기술도 겸비해 높은 흥행성을 가진 선수로 주목하고 있다. 더군다나 한인은 물론 아시안으로는 유일한 종합 격투기 선수란 점도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다.
케빈 정이 종합격투기에 뛰어든 건 센터빌 고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선생님의 귀가 찌그러져 있는 걸 보고 여쭤봤습니다. 주짓수란 무술 수련 때문이란 말씀을 듣고 이상한 매력에 빠져 바로 주짓수 도장을 찾아갔습니다.”
원래 태권도를 한 데다 운동 신경이 발달해 50차례 출전한 대회에서 한 번도 지지 않을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레슬링과 권투, 킥 복싱 등도 섭렵했다한다.
고등학교를 마치고 꿈의 무대인 종합 격투기 계로 진출했다. 2년간 아마추어 선수로 활동하면서 5승1패의 전적을 거두고 2015년 프로 무대 신고식을 치렀다.
“격투기는 거칠고 위험해 보이지만, 고통 속에서 오는 극한의 짜릿한 맛이 있어요. 시합을 앞두고 좀 떨리는 것도 있지만 그 매력이 오늘도 저를 팔각의 링으로 부릅니다.”
정 선수는 오는 10월15일(토) 프로 4차전 무대에 선다. 이날 저녁 7시부터 볼티모어의 로얄 팜스 에리나에서 개최되는 ‘SHOGUN FIGHTS XV’에 출전하는 것이다.
이번 시합에는 많은 한인들도 응원전에 나선다. 그동안 정 선수의 경기에 매료된 한인 팬 그룹이 후원과 함께 단체 응원전을 펼칠 계획이다. 정 선수의 아버지인 정의경 씨(하나부동산 대표)는 “경기 당일 오후 5시쯤에 센터빌과 애난데일에서 단체 출발할 예정”이라며 “참가하실 분은 연락을 사전에 달라”고 당부했다.
케빈 정 선수가 한인들에 더 호응을 받는 건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한국말도 곧잘 한다는 것. 현재 재학 중인 조지메이슨대에서 한국어 클래스를 수강한 데다 2년 전에는 원어민 교사로 한국의 강화도에서 6개월 생활하며 한국어 실력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정 선수는 “종합격투기 경기장은 백인과 흑인들만 바글바글한데 한인들께서도 오셔서 응원해주시니 너무 힘이 나고 기분이 좋다”며 “저도 태극기를 준비해 한인 응원단을 위한 세리머니를 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티켓은 253달러에서부터 98, 78, 48, 33달러까지 다양한 가격대가 있다. 웹사이트 www.shogunfights.com에서나 정 선수(703-303-9631)를 통해서도 구입할 수 있다.
경기장 주소 Royal Farms Arena(formerly the Baltimore Arena) 201 West Baltimore Street Baltimore, MD 21201-2501
문의 klaicepsman@gmail.com 케빈 정.
응원 문의 (703)304-1600 정의경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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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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