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프 출법 후 첫 성적 관심
▶ 한미 상승·하강 기로에…
뱅크 오브 호프가 출범 후 첫 성적표인 올 3분기 실적을 다음 달 공개한다. 여느 때보다 마케팅에 공을 들였던 한미은행도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하며 맞불을 놓는다. 월가는 두 은행이 나름의 속사정은 있겠지만 일단 3분기 실적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구 BBCN과 윌셔가 뱅크 오브 호프로 합병하면서 기존 3개였던 상장한인은행 숫자는 2개로 줄어든 가운데 호프와 한미는 다음달 18일 나란히 나스닥 시장 폐장 이후와 개장이전에 올 3분기 실적을 각각 발표한다.
월가에서는 합병 후 첫번째 통합 성적표를 공개하는 뱅크 오브 호프의 3분기 예상 주당순이익(EPS)을 32센트로 전망하며 전분기 29센트보다 높아질 것으로 봤다. 한미은행에 대해서는 44센트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동일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준금리 인상 연기와 고착화되는 저금리 환경 등 은행의 수익성 관리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웰스파고의 200만개에 달하는 ‘유령계좌’ 파문까지 터지며 마케팅마저 어려웠던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실적이기대된다고 분석됐다.
그러나 한걸음 더 들어가보면 다급한 속사정들이 감지된다. 뱅크 오브 호프는 존속법인으로서 전신인구 BBCN의 최근 5개 분기 EPS가 지난해 2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29센트, 32센트, 29센트, 30센트, 29센트로 안정되지 못한 채 널을 뛰었다.
합병을 발표하며 약속했던 구BBCN 주식 기준 13.8%의 EPS 상승효과를 내년에는 정착시켜야 할 상황으로 합병 발표 직전인 지난해 3분기 32센트를 기준으로 보면 내년에는36센트를 넘겨야 하기에 여유 부릴틈이 없다.
한인은행가에서 전산 통합과 중복지점망 통폐합이 다급한 가운데 내실까지 기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가운데 은행 측은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 뱅크 오브 호프는 이달 초 시카고에서 열린 레이먼 제임스 뱅크컨퍼런스에서 “상업용부동산(CRE)대출 비중이 낮아 안정성이 높은 펀더멘털을 지니고 있다”며 “11월 초전산 통합 이후에는 핵심 수익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은행에 대해서 월가에서는 기로에 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2개 분기씩 묶어 44센트,46센트, 44센트로 기록되고 예상된 EPS가 3분기 이후에는 상승과 하강중 어떤 쪽으로 향할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근거로 지난해 4분기 고점을 찍었던 총자산수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가 약세로 전환된 점이거론됐다. 실제 지난해 4분기 1.44%와 11.96%를 각각 기록했던 ROA는 ROE는 올 2분기 1.32%와 10.98%로 하락하며 은행권 전체가 반등한 것과는 반대로 움직였다.
반면 최근 배당성향을 높인 것은 자신감의 반증이란 주장도 있다.
2013년 3분기 이후 6개 분기에 걸쳐7센트였던 한미의 현금배당은 이후 3개 분기 동안 11센트였고 올 2분기까지 3개 분기 동안은 14센트를 유지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올 3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며 36%나 오른 19센트로 인상해 당분간 19센트 현금배당과 금명간 20센트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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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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