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주요 공항과 항공기 안에서 상식을 벗어난 난동이 잇따르며 항공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단순한 소란을 넘어 알몸 난동과 폭력 행위가 이어지고, 심지어는 비상문 개방을 시도하는 사례까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지난 20일 보스턴 로건국제공항 제트블루 터미널에서 한 남성이 속옷까지 벗어던지고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갑자기 옷을 벗어 빨간 속옷 차림으로 스트레칭을 하더니 결국 알몸으로 승객들 앞에 서서 의미불명의 말을 중얼거렸다. 주변 승객들은 비명을 지르며 자리를 피했고 현장은 혼란에 빠졌다. 출동한 경찰이 그를 제압했지만 건강 상태나 처벌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플로리다 올랜도국제공항에서는 폭력 난동이 벌어졌다. 지난 14일 사우스웨스트항공 게이트 앞에서 한 여성이 세 차례나 비행기를 놓친 뒤 대기 명단에도 오르지 못하자 격분해 직원에게 고함을 지르며 발길질을 하고, 컴퓨터 모니터를 주먹으로 내리쳐 파손했다. 피해 직원은 경찰을 불러 달라며 도움을 요청했으나 여성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고, 항공사 측도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기내에서도 아슬아슬한 사건이 이어졌다. 지난 5월 일본 하네다공항을 출발해 휴스턴으로 향하던 전일본공수(ANA) 항공편에서는 한 승객이 비상문을 열려다 제지당해 시애틀에 비상착륙했다. 지난 4월에는 휴스턴발 피닉스행 사우스웨스트 비행기에서 한 여성이 갑자기 옷을 벗고 25분간 나체로 난동을 부려 결국 비행기가 이륙하지 못했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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