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미대사관 국정감사가 실시되고 있다.
지난 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워싱턴 주미대사관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국정감사는 특별히 북한 5차 핵실험 여파로 북핵 위기가 최대 화두로 제기된 가운데 워싱턴 동포 사회와 관련된 사안에서는 친정부 단체에 대한 편파적인 지원이 도마에 올랐다.
새누리당의 국감 보이콧으로 더불어민주당 출신 심재권 위원장과 같은 당 설훈, 원혜영 의원,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 등 4명만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감사에서 설훈 의원은 6.25참전유공자회를 비롯해 재향군인회, 애국총연합회 등 사드 배치 및 국정교과서를 찬성하는 친정부 단체에 대한 지원금이 다른 정상적 단체에 비해 LA의 경우는 1.4배에 불과한데 워싱턴의 경우 7.7배나 높은데 이는 시정되어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안호영 대사를 대신해 답변에 나선 김동기 총영사는 “친정부, 반정부 등 따지지 않고 한인 권익 향상 등에 앞장서는 단체를 지원해 주고 있고 편파 지원과 관련돼 지금까지 한번도 불만을 제기 받은 바는 없다”며 “단체별 지원 내역을 다시한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이 과정에서 “내가 언제 반정부 단체라는 표현을 썼느냐며 친정부 단체와 그렇지 않은 정상적 단체라고 말했고, 편차 지원에 대한 다른 단체의 제보가 없으면 내가 그 사정을 어떻게 알겠느냐”며 “편파 지원도 정도껏 해야지 7.7배는 너무 심한 것 아니냐. 이 같은 편파 지원이 시정되는지 다음 국감때 다시 와서 자세히 살펴보겠다”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이태규 의원은 한인단체간 갈등과 균열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주미대사관이 이러한 균열에 대해 조정자 역할을 해 줄 것과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측과 한인동포들간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지, 한국 문화를 알리는 홍보 컨셉 등에 대해 질의하는 한편 공관 홈페이지에 사건사고를 당할 경우 정보가 빠져 있고 영사 핫라인에 담당자 연락처가 없다며 보완 사항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안호영 대사는 “스미소니언 박물관 한국관은 이제 계약 기간이 거의 끝나 더 이상 전시하기가 어렵게 됐다”며 “이를 집중화한 문화 활동 사업을 위해 프리어 및 섀클러 갤러리에 한국관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심재권 위원장은 불법체류 한인 현황과 이들을 위한 대책이 있는 지, 19대 총선시 워싱턴 지역 투표율은 41.4%인데 반해 20대 때에는 34.3%로 감소한 원인이 뭔지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김동기 총영사는 “미국내 불체자 수는 재작년 23만명으로 집계된 바 있고 워싱턴 일원에는 11명이 이민국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며 “불체가 되지 않도록 미국 오기전에 미리 한국서 홍보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민국 등에 체포되더라도 면회 등을 통해 불합리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재관 재외선거관은 “19대 때에는 등록유권자 대비 투표유권자 비율은 높았지만 그 숫자는 800여명이었고 20대 때에는 4,000여명에 달하는 등 실제 투표자는 훨씬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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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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