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러리 이메일·트럼프 납세기록
▶ 두 후보 건강도 주요 ‘변수’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왼쪽)와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대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간의 팽팽한 대립구도를 뒤흔들 ‘이변’이 벌어날지에 워싱턴 정가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2일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10월의 이변’으로 이어질 만한 주요 변수로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과 관련한 추가 폭로를 비롯해 트럼프의 납세기록 공개, 두 후보의 건강 문제, 테러 등을 지목했다.
클린턴의 이메일 문제는 크게 국무부 장관 재직 때 사설 이메일 서버로 기밀문서를 취급한 문제와 아울러, 민주당전국위원회(DNC) 고위 관계자들이 당시 경선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 후보를 비방했던 이메일로 구분된다.
더 힐은 최근 해킹으로 유출된 DNC 고위 관계자들의 이메일이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를 통해 추가로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지난 6월부터 클린턴과 관련된 자료들을 폭로하겠다고 공언해 온 점과, 트럼프의 측근 중 한 명인 로저 스톤이 라디오 프로그램 ‘알렉스 존스 쇼’를 통해 ‘내 친구가 어산지를 만나러 갔다’고 말한 점 등을 그럴 가능성에 대한 근거로 들었다.
지금까지 공개된 클린턴의 이메일을 통해 클린턴 재단과 국무부 사이의 유착 의혹이 제기된 만큼, 클린턴에 충분히 큰 타격을 줄 만한 새로운 폭로가 이뤄질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정치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트럼프의 납세기록 문제 역시 이변을 초래할 변수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더 힐은 지적했다.
납세기록을 통해 트럼프가 많은 돈을 번 것이 증명되면, 소득에 걸맞은 세금을 냈는지에 대한 논쟁으로 이어지게 되고, 설사 소득이 그다지 많지 않아도 구체적인 소득원들이 알려진다면 트럼프를 공격할 호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타임스가 트럼프의 1995년 소득세 신고 내역을 공개하면서 트럼프가 1995년부터 18년간 연방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하자, 트럼프 측에서는 ‘불법 공개’라고 맞서는 등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두 후보의 건강 문제 또한 막판 대선 판도를 뒤흔들 핵심 변수 중 하나로 언급됐다.
69세인 클린턴은 9·11 테러 희생자 추도행사 참석 과정에서 휘청거리면서 몸을 가누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70세인 트럼프 역시 지난달 1차 TV토론에서 여러 번 코를 훌쩍이거나 불편한 듯한 인상을 보였다.
대규모의 테러나 총격사건 역시 이변을 낳기에 충분한 사건으로 꼽혔다. 정치 분석가들은 안보와 관련된 사건이 발생하면 클린턴보다는 트럼프에 유리할 수 있다는 해석이 있지만, 테러나 총격 사건의 충격이 통상적인 수준보다 훨씬 크다면 누구에게 유리할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 밖에도 두 후보의 자선재단과 관련된 문제, 예상치 못했던 경제적 충격 등이 만약 발생한다면 대선 민심을 뒤흔들 만한 일이라고 더 힐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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