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고기·일부 야채 가격 급등세
▶ 계란·유제품 하락불구 갈비 파운드당 7.99달러, 오이 가격 평소의 2배

식탁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타운 내 한 한인마켓의 야채 코너에서 소비자가 야채를 고르고 있다.
식탁 물가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계란, 유제품 등의 가격은 낮아졌으나 한인들이 많이 찾는 갈비 등 소고기와 일부 야채 가격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류 도매업자들에 따르면 갈비와 목살은 지난주와 비교했을 때 일주일 만에 7~10%가량 오른 상황이다. 목살은 도매가격이 파운드당 2.60~2.70달러 선에서 최근 3달러를 넘겼다.
갈비는 지난 주말 한인마켓의 세일 가격은 파운드당 7.99달러로 3개월 전인 6월 말 세일 가격(6.99달러)보다 1달러가 올랐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달 23일 중국이 미국 소고기 정식 수입을 결정한 것을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중국으로의 수출 물량이 급증할 것을 우려한 주변 국가들이 선주문을 늘리는 등 가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는 것.
육류 소비가 많아지는 연말 할러데이 시즌과 맞물리면, 최고점을 찍었던 2년 전 가격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는 우려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 농무부(USDA)는 지난 8월 올해 미국 내 소고기 가격이 올해 하락세를 보이다 2017년부터는 2~3%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소비자 물가지수에 따르면 소고기 가격은 지난해 4.16달러에서 올해 3.66달러로 50센트가 하락했다.
이화정육의 조영섭 사장은 “미국 전체 시장의 통계는 갈비와 목살을 주로 소비하는 한인 및 아시안 시장과 차이를 보인다”며 “수요가 예측이 안돼 11월 가격도 받지 못했다. 빠르면 다음주부터 마켓 판매 가격에도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채 가격도 오름세다. 가장 큰 폭으로 오른 품목은 오이로, 멕시코에 내린 폭우로 작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평소 15~16달러 선이던 22파운드 한 박스는 현재 27~28달러 선으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지난주 급등했던 파는 비교적 안정세를 찾았다.
야채 도매업체 가보의 관계자는 “배추는 지난해 이맘 때와 비교하면 가격이 많이 내렸다. 현재는 오이가 가장 가격이 센 품목”이라며 “야채 가격은 작황에 따라 변동 폭이 크기 때문에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USDA가 발표한 소비자 음식 가격 지수(CPI for Food)에 따르면 신선 과일 가격은 8월 기준 전달대비 1%, 전년대비 1.7%가 올랐다. 3% 가량이 오른 오렌지가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는 풀이다.
반면 계란과 유제품 등의 식재료 가격은 전년 대비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계란 가격은 올해 8월을 기준으로 1년 새 무려 37.9%가 낮아졌다. 유제품은 전년대비 2.4%, 우유는 4.9%가 떨어졌다. 가금류도 지난해보다 2.9% 저렴해졌다. 한편 들썩이는 식재료 값 속에서 외식은 비싸지고, 집밥은 저렴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USDA에 따르면 레스토랑에서 외식 비용은 전년 대비 2.8% 오른 반면,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을 때의 비용은 1.9% 저렴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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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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