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도 주택시장 전망
▶ 매물 부족·낮은 구입능력 등 미미한 성장에 그칠 전망, 평균 주택값 52만5,600달러
2017년 캘리포니아의 주택 시장은 싱글 패밀리 홈 기준으로 매매는 소폭 늘겠지만 가격 상승폭은 최근 6년래 최소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캘리포니아부동산협회(CAR)는 지난달 말 롱비치에서 열린 부동산 엑스포에서 내년도 주택시장 전망을 발표하며 이미 올해 경험한 매물 부족현상과 갈수록 낮아지는 주민들의 주택구입능력 탓에 2017년 주택 시장이 미미한(nominal)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CAR이 전망한 내년도 싱글 패밀리홈 매매 건수는 41만 3,000유닛으로 40만 7,300유닛으로 추산되는 올해에 비해 1.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13~2014년 2년 연속 감소한 뒤 지난해 6.8% 늘어나며 40만유닛 선을 회복했지만 올해 극심한 매물 부족으로 0.4% 후퇴한 뒤 내년에는 겨우 체면치레 정도를 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주 전체의 평균 주택 중간 값은52만 5,600달러로 올해에 비해 4.3%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도 상승률은 최근 6년래 가장 낮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가주의 주택 중간 값은 2011년 28만달러에서 2012년 32만달러로 6.2% 오른 뒤 2013년 27.5%나 폭등하며 단숨에 40만달러를 뛰어넘는 등 수직 상승했지만 내년에는이런 움직임이 둔화될 조짐이다.
CAR의 팻 지카렐리 회장은 “내년가주의 주택 시장은 올해에 이은 매물 부족과 6년래 가장 낮은 주민들의 주택구입능력에 가장 큰 영향을받을 것”이라며 “다만 가주 내에서도지역별 격차는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카렐리 회장에 따르면 인랜드 엠파이어나 센트럴 밸리 같은 상대적으로 주택 가격이 낮은 곳은 해변 지역보다 거래가 활발할 것으로 보이고 남북으로 구분하면 남가주와 밸리지역이 북부의 샌프란시스코 보다 시장 환경이 유연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CAR의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도 남가주의 주택 판매는 0.7%, 밸리는 2.2% 각각 증가가 점쳐졌지만 샌프란시스코 인근은 5.6% 감소가 예상됐다. 이에 따라 내년도 남가주의 주택 중간 가격은 3.2% 상승한 50만 1,500달러, 밸리는 4.1% 오른 29만4,600달러로 전망됐지만 샌프란시스코는 남가주의 2배인 6.4% 올라 83만 3,600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민들의 주택구입능력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CAR이 정기적으로 조사하는 주택구입능력지수(Housing Affordability Index)는 내년도 30% 선이 붕괴되며 29%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3.9%, 올해 3.6%로 사상 최저 수준이었던 30년만기 모기지 금리는 내년 4.0%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CAR의 부회장이자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레슬리 영 박사는 “고용시장등 가주의 거시경제 전망이 밝고 내집마련에 대한 주민들의 니즈도 크지만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심화되는매물 부족 등이 주택매매를 더디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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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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