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간 화성 표면서 정보 수집…궤도선은 메탄가스 탐색
▶ 생명체 흔적 찾는 2020년 탐사 로봇 위한 사전작업
유럽이 화성 생명체 탐사를 위한 무인 탐사선 '엑소마스'(ExoMars)를 쏘아 올린 지 7개월여 만인 19일(현지시간) 화성에 처음으로 착륙선을 안착시킨다.
유럽우주국(ESA)은 화성 탐사선을 구성한 궤도선인 '트레이스 가스 오비터'(TGO)와 분리된 착륙선 '스키아파렐리'(Schiaparelli)가 유럽 시간(CEST)으로 이날 오후 4시48분 에 화성에 착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탐사선은 올해 3월 13일 카자흐스탄에서 발사돼 7개월 동안 4억9천600㎞를 날아 화성에 근접했으며 지난 16일 궤도선과 착륙선의 분리에 성공했다.
ESA는 2020년 다시 탐사선과 탐사 로봇을 화성에 보내 생명체의 흔적을 본격적으로 탐사하는 것을 목표로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와 협력해 화성 착륙 기술을 확인하고 정보를 수집할 이번 탐사선 임무를 진행 중이다.
화성에 탐사선을 착륙시키는 것은 어려운 도전으로, 이제까지 착륙선을 화성 표면에 올려놓은 곳은 미국과 구 소비에트연방(소련), 러시아뿐이다.
유럽은 2003년 ESA가 '마스 익스프레스'의 착륙선 '비글2'의 착륙을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비글2'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엑소마스의 착륙선 스키아파렐리는 직경 2.4m, 높이 1.8m 크기에 무게 577㎏로 비활성화 상태로 하강 중이며 활성화 상태로 전환하고 나서 75분 뒤인 이날 오후 4시 42분 화성 대기권에 시속 2만1천㎞로 진입할 예정이다.
이후 속도를 급격히 줄여 6분 뒤 적도 근처 '메리디아니 평원'에 착륙을 시도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 로봇 '오퍼튜니티'가 2004년 착륙했던 곳이다.
탐사선을 감싼 보호껍질이 대기를 통과하면서 생기는 섭씨 수천도의 마찰열로부터 탐사선을 보호하며 초음속 낙하산과 9개의 반동 추진 엔진이 착륙 때 속도를 늦춰준다. 착륙선 밑바닥에는 충격을 흡수할 구조물도 달려 있다.
스키아파렐리의 임무는 2020년 러시아와 유럽이 보낼 탐사 로봇이 토양을 2m 깊이까지 뚫어 과거 생명체의 흔적을 탐사하는 작업을 완수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스키아파렐리는 화성 표면의 온도와 습도, 밀도, 전기적 성질 등의 자료를 전송한다. 화성 표면을 향해 하강하면서 찍은 이미지도 보낼 예정이다. 탐사선이 보내는 신호는 9분 48초 뒤에 지구에 도달한다.
전지로 작동하며 태양광 패널이나 이동수단이 없는 스키아파렐리는 화성 표면의 기상 상황에 따라 2∼3일 가동하면 방전된다.
스키아파렐리와 분리된 궤도선 TGO는 화성 궤도를 돌며 메탄가스 등 대기 탐사에 나선다. 생명체가 내뿜은 가스를 탐색함으로써 역시 생명의 흔적을 찾는 목적이다.
TGO는 스키아파렐리가 착륙하기 전인 오후 3시4분에 134분간의 엔진 연소를 시작해 화성 궤도 안착을 시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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