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직회장들 간접선거 강력 반대에 “긴급이사회 열어 최종 결정”

2일 버지니아한인회 전직 회장들이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간선제 회장 선거를 성토하고 있다.
간접선거로 오는 16일 실시될 예정이었던 버지니아한인회장 선거<본보 10월 31일자 1면>가 전직 한인회장들의 반대로 이사회에서 재 논의된다.
이태권(초대)·신수동·남상돈·이종률·공명철·강남중·고대현·황원균·홍일송 씨 등 전직 회장 9명은 2일 설악가든에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종률) 모임을 갖고, “차기 회장은 반드시 직접 선거를 통해 선출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마이클 권 이사장, 이현곤 선거관리위원장과 함께 비대위 모임에 참석한 김태원 회장은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전직회장들의 입장을 전달하고 직접 선거로 할지 아니면 간접 선거로 회장을 선출할지에 대해 최종 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긴급 이사회는 5일(토) 오후 7시 열린다.
이날 모임에서 비대위를 구성한 전 회장들은 회장 선거를 불과 20일 앞두고 현 회장단이 총회도 아닌 이사회에서 회칙 개정을 통해 직선제를 간선제로 바꾼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종률 비대위원장은 “이사회가 총회도 없이 회칙을 바꾸고 기존의 직선에서 간선제로 선거를 실시한다는 보도를 접한 후 충격과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면서 “1986년 설립돼 3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한인회가 이렇게 간다면 더 이상 한인회가 아닌 친목회에 불과한 만큼 현 집행부가 이사회에서 회장 선출을 고집한다면 비대위는 이 사태를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수동 2대 회장도 “회장 선출을 직선제로 하는데는 이견이 있을 수는 없다”면서 “이사회에서 이번에 만든 새로운 회칙은 다음 회장에게 넘기고 올해 선거는 이전 회칙에 따라 관례대로 직선제로 회장 선거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현 회장단은 기존의 버지니아한인회는 2014년까지 세 차례나 세금보고를 하지 않아 비영리단체로서의 자격을 상실했으며 지난해 영문이름을 ‘Korean American Society of Virginia’로 변경하고 국세청에 세금감면을 받는 비영리단체로 새롭게 조직된 만큼, 일반적인 비영리단체의 방식에 의거해 이사회에서 회칙을 바꾸고 간선제를 실시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태원 현 회장은 “미리 전직 회장들께 연락을 하려했지만 연락이 안돼 상의없이 진행한 것에 대해서는 사과를 드린다”면서 “하지만 이번에 만든 회칙은 지난 3-4개월간 고심 끝에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곤 선관위원장은 “이번에 이사회에서 회장을 선출하는 것은 세금공제 혜택을 받는 501(c)3 비영리단체에 맞는 회칙에 의거한 것”이라면서 “비록 회장을 이사회에서 선출 하지만 버지니아 지역 거주 한인이면 누구나 후보자로 참여할 수 있고 또한 현 이사 35명중 누구도 회장 선출에 나가지 않는 만큼 이번에 간선제로 회장을 선출하는 데는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인회는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갖고 차기 회장을 내달 16일 이사회에서 선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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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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