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린턴 대 트럼프, 제45대 미 대통령선거 오늘 투표
누가 되더라도 240년 미국사 한 획
진흙탕 싸움에‘가장 추잡한 선거’
이민^세금 정책 등 극명한 대립
‘제45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대선이 오늘(8일) 결전의 날을 맞았다. ‘첫 여성 대통령이냐, 억만장자 부동산재벌인 이단아냐’를 놓고 1억5천만 명에 육박하는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누가 되더라도 240년 미국사의 한 획을 긋게 된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되면 8년 전 흑인 대통령에 이어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미국의 모든 여성이 참정권을 갖게 된 1920년 이후 100년여 만의 일이다. 첫 부부 대통령, 민주당 3연속 집권의 기록도 세우게 된다.
반면 백인 저소득층의 분노에 힘입어 ‘에이브러햄 링컨’의 공화당 대선후보가 된 도널드 트럼프가 대권까지 거머쥐면 그 파장은 미 대륙을 넘어설 것이다. 반(反)이민 정서와 백인 중심주의, 고립주의와 보호무역 등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는 전 세계를 뒤흔들 것으로 전망된다.
레이스 과정에서 미국민은 양극화와 삶의 질 저하, 금권 기득권 정치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표출했다. 아웃사이더 트럼프에 백인 저소득층의 지지가 몰린 것도 기성 워싱턴 정치에 대한 실망의 표출이었다.
하지만 클린턴과 트럼프 두 후보는 이러한 열망을 온몸으로 받아내기보다 포퓰리즘 영합과 네거티브 진흙탕 싸움에 몰두했다.
‘이메일 스캔들’과 ‘음담패설 녹음파일’ ‘성추문’ ‘대선 불복’ 등으로 레이스가 얼룩지면서 이번 대선은 ‘가장 추잡한 선거’로 전락했다.
두 후보는 전 국민 건강보험인 오바마케어를 포함한 이민정책, 세금 정책 등에 있어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클린턴 후보는 오바마케어에 문제가 있지만 개선해서 유지하겠다고 공약한 반면 트럼프 후보는 “오바마 케어는 재난 그 자체”라며 당선되면 반드시 철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민정책에 있어 클린턴 후보는 “미국의 힘은 다양성에 있다”고 주장한 반면 트럼프 후보는 불법이민으로 미국 납세자는 수십억의 비용을 치르고 있다는 입장이다.
세금정책에 있어 클린턴 후보는 가장 부유한 소득계층에게 부자세와 같은 개인세를 신설, 조세의 허점을 없앤다는 반면 트럼프 후보는 부자세 설치에 대해 반대 입장이다.
한편 워싱턴지역 한인들도 이번 투표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 모 씨(MD 노스포토맥 거주)는 “힐러리 후보는 한인을 포함한 소수민족에 대해 우호적이고 또한 대 한국 정책에 있어서도 기존의 정책을 유지해 한국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클린턴 후보에 표를 던질 것을 분명히 했다.
반면 김 모 씨(센터빌, VA)는 “트럼프 후보는 힐러리 후보 보다 깨끗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인물로 본다”면서 “투표를 통해 내 목소리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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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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