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코러스축제 애난데일 K마트 개최”
▶ 이 “한인커뮤니티센터 건립에 동참
‘15만달러 기금 후보 불출마 제안설’ 논란도
제 39대 워싱턴한인연합회장 선거 후보자를 검증하는 첫 토론회가 10일 오후 버지니아 애난데일 소재 한인연합회관에서 열렸다.
워싱턴한인기자클럽 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기호 1번 김영천(65) 후보(전 워싱턴 한인연합회장)와 기호 2번 스티브 리(53·한국명 이승배) 후보(워싱턴 평통간사)가 지지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30분가량 설전을 펼쳤다.
김영천 후보는 먼저 스티브 리 후보가 등록 마감을 3분 앞두고 등록한 것과 서류 접수시 경찰 신원 조회서를 제출하지 않았던 것을 문제삼으며 “회장에 출마하는 사람이 등록을 허겁지겁하는 것은 유권자를 우롱하는 것”이라면서 공격했다.
김 후보는 이어 “(워싱턴한인커뮤니티센터 건립 준비위 기금모금위원장으로 있는) 스티브 리 후보측에서 등록에 앞서 내가 커뮤니티센터 건립기금으로 15만 달러를 기부한다면 자신이 이번 회장 선거에 불출마해주겠다는 제안을 했다”면서 “실제로 황원균 건립위 간사를 통해 전화로 이같은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예전 연합회장 선거에서 김 후보가 거액의 선거자금을 썼다고 회자되고 있던 상황에서 출마결정 전에 황원균, 신동영 씨와 사석에서 ‘선거비용보다는 좋은 일에 기부되는 게 낫지 않겠냐는 얘기가 오갔으며 15만달러가 언급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김영천 후보 측의 신동영 씨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달 25일 애난데일의 빵집에서 황원균 건립위 간사와 자신과 만나, 커뮤니티센터에 기금을 기부하는 조건으로 불출마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양 후보는 출마이유와 공약을 밝히기도 했다.
김 후보는 “한인연합회는 정치활동을 하는 단체가 아니라 한인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단체”라면서 “연합회에서 하는 봉사들이 워싱턴한인복지센터로 넘어가고 한인연합회 사무실이 잠겨있는 시간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봉사하는 한인회를 만들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한인연합회는 복지센터와 달리 한인들을 위해 주류사회와의 고리로서의 연결을 해야 한다”면서 “한인 1.5세로서 한인사회와 주류사회와의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더 많은 봉사를 하기 위해 한인연합회장직에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정치적 성향도 달랐다.
김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 이 후보는 민주당의 힐러리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양 후보는 모두 한인연합회 운영을 위해 자신의 돈도 내고 지역 정부에 그랜트를 신청, 운영자금을 확보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한인연합회 운영에는 현재 매달 3,000달러 가량의 사무실 운영비와 상주직원 임금이 회장 개인돈으로 지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자 개인별 질문에서 김 후보는 당선되면 애난데일 K마트에서 코러스 축제를 개최하고 모금을 위해 카지노업계와 연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한인연합회가 한인커뮤니티센터 건립에 동참하게 하고 향후 한인단체들과 단합해 힘을 모으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이날 임동인 선관위 간사는 후보자 토론에 앞서 “송재성 선관위원장의 사임으로 선관위 대행을 하고 있다”면서 “두 후보 모두 후보로서 공식 자격을 갖췄다”고 말했다.
2차 토론회는 21일이나 22일 양일 중 애난데일에서 열릴 예정이다. 선거는 27일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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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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