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닝 개정법안 부결 위해
▶ 코앰팩, 잭 영 시의장 등에 로비계획
다음달 5일로 예정된 ‘조닝 개정법안’의 최종 투표를 앞두고 한인 업주들이 재산권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 힘을 뭉친다. 법안통과 저지를 위한 한인 업주들의 조직적 대응이 절실하던 차에 다시 불붙는 집단 움직임이라 로비 성사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한미정치행동위원회 ‘코앰팩(회장 장일순, Koampac)’은 오는 29일(화) 열리는 ‘버나드 잭 영 볼티모어 시의회 의장 펀드레이징 행사’에 한인업주들이 참석해 한인들의 목소리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밤 6시 볼티모어시 ‘더 락웰(The Rockwell)’에서 열리는 펀드레이징 행시에는 잭 영 시의장을 포함한 다수의 시의회 의원들의 참석이 계획돼 있다.
코앰팩은 잭 영 시의장을 중심으로 의회 의원들에게 로비활동을 벌여 다음달 5일 본회의에서 조닝법 개정안을 부결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전 의회에서 논의된 법안이 새 의회에서는 활발히 논의되지 않는 점을 노려 이번 의회의 마지막 본회의에서 부결을 강력하게 밀어붙여 숨통을 트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장일순 코앰팩 회장은 “한인들이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 누군가는 나서야한다고 생각해 코엠팩이 나섰다”며 “한인들의 목소리를 강하게 전달하고 우리가 목표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개정안 부결을 위해서는 8표를 확보해야 하는데, 5명의 시의원만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 본회의 전까지 3표를 더 확보해야한다. 이런 상황에서 시의원을 통제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잭 영이 한인들의 유일한 희망”이라며 “잭 영 시의장 펀드레이징 행사에 참석해 한인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데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닝법 개정안은 볼티모어시의 환경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어 ‘트랜스폼 볼티모어(Transform Baltimore)’라고 불린다. 하지만 이 개정안은 현재 거주 지역에서 영업 중인 리커스토어에 대해 보상 없는 강제 폐업을 주문하고 있어 헌법에 위배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규제 대상에 포함되는 대부분의 상점이 한인 소유이기 때문에 한인사회에서는 ‘한인업주를 겨냥하는 악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볼티모어 시의회는 지난 2012년부터 조닝법 개정안을 다양한 정치적·법적 논리로 부결시켰다. 하지만 다음달 6일 퇴임하는 스테파니 롤링 블레이크 시장이 조닝 개정안 통과를 자신의 마지막 업적으로 남기고 싶다는 의사를 강력히 피력했고, 시의회 또한 다음달 8일 개원하는 새 의회에 조닝 개정안 숙제를 넘기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다음달 5일 열리는 본회의에서는 개정안이 통과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닝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거주지역 내 리커스토어는 2년 이내에 폐점 또는 업종변경을 해야한다. 개인로비를 통해 한인 상점 20여 곳은 구제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100곳의 한인 업주들은 오랫동안 땀 흘려 일궈온 리커스토어를 잃을 처지에 놓여있다. 도시발전이라는 명목하에 한인업주들이 감당해야할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버나드 잭 영 시의회 의장 펀드레이징 행사는 29일 볼티모어 더 락웰에서 밤 6시부터 7시 30분까지 개최되며 티켓 가격은 게스트 150달러, 패트론 250달러, 스폰서 500달러, 호스트 1000달러이다.
문의 (443)538-0512
주소 720 South Broadway
Baltimore, MD 21231
<
이승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