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라크서 IS 소행 자폭…“순례자 등 100여명 사망”
▶ 터키선 지방정부 청사 공격… 2명 사망·33명 부상

24일 터키 남부 도시 아드나의 폭탄 테러 공격 현장에서 현지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미국에서 추수감사절 연휴가 본격 시작된 24일 세계 곳곳에서 테러 공격이 연이어 발생해 수많은 인명 피해를 냈다.
이라크에서는 극단주의 무장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의 자살 폭탄 공격으로 사망자 100여명이 사망했고, 터키에서도 지방정부 청사에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2명이 숨졌다.
이라크 중부 도시 힐라의 한 주유소에서 24일(이하 현지시간) 트럭을 이용한 자살 폭탄 공격으로 최소 73명이 사망했다고 이라크 경찰이 밝혔다. 이라크 경찰은 또 이번 폭탄 공격으로 다른 105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사망자의 수를 100명이라고 전했다.
사망자 다수는 이라크의 시아파 성지 카르발라에서 고국으로 돌아가려던 이란 국적의 성지순례객들이라고 보안 당국 관리는 말했다.
폭탄 공격이 발생한 힐라는 수도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약 120km 떨어져 있다. 폭탄을 실은 자폭 차량은 주유소에 정차한 버스 8대를 향해 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합동작전사령부는 사건 직후 성명을 내어 폭탄 제조에 사용되는 500ℓ 분량의 질산암모늄과 각종 화학 복합물이 자폭 트럭에 탑재됐다고 발표했다.
수니파 무장조직 IS는 이번 사건 발생 후 연계 매체 아마크 통신을 통해 “우리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또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인 텔레그램을 통해 자신의 소행임을 강조하면서 200명 이상을 죽였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이번 테러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이란 외무부 바흐람 가세미 대변인은 “이런 야만적이고 잔혹한 행위는 최근 패퇴하는 IS의 발악”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이번 테러로 IS 격퇴전을 벌이는 이라크에 대한 이란의 지원이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터키 남부 지역에 있는 지방정부 청사에서 24일 차량 폭탄 공격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숨졌다고 터키 당국이 밝혔다.
터키 일간 휴리예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아드나주의 주도 아드나시 지방정부 청사 주차장에서 큰 폭발이 일어났다. 이 폭발로 2명이 사망하고 33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주변에 있던 차량 다수가 파손되고 정부청사 건물 일부가 부서졌다.
마흐무트 데미르타 아드나 주지사는 “폭탄을 탑재한 차량 한 대가 청사 정문 주변에서 터졌다”며 “한 여성 용의자가 이번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테러 공격”이라고 단정해 보도했다.
누만 쿠르툴무시 터키 부총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 공격을 강력히 비난하며 “테러리즘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공격을 배후에서 조종한 세력은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이 사건이 발생한 아드나시는 터키와 시리아의 국경에서 약 100km 떨어져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새벽에는 시리아 북부 지역에 주둔하는 터키군이 기습 공습을 받고나서 군인 3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했다고 터키군이 밝혔다. 터키군은 공습을 받은 구체적인 지역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리아 북부 알바브 인근 지역에서 터키군이 공격을 받았다고 아나돌루 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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