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세계 3.2% 성장, G20 중 한국 등 7개국만 성장 둔화

올해 힘든 한해를 보낸 세계경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기부양책 등으로 내년에는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호주 멜버른 항에 정박중인 컨테이너선.[AP]
올해 저유가와 중국 경제 경착륙우려로 힘겨운 1년을 보낸 세계 경제가 내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기 부양책과 유가상승을 바탕으로 ‘반등’을 기대하고있다.
하지만 모든 국가가 장밋빛 미래를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트럼프가공약대로 보호주의 무역 기조를 강화할 경우 한국을 비롯해 제조업과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 독일 등의 경제성장률은 부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세계경제 성장률 2.9%→3.2%로반등 기대
25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IB 41곳의 내년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중간값은 3.2%로, 올해(2.9%)보다 높았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과 동일한수치다. IB 가운데서도 바클레이스와 골드만삭스 등은 내년도 성장률이3.5%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8년도 성장률 전망 중간값은3.4%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IB들은 점쳤다.
이처럼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합의로 국제유가가 반등하기 시작한데다 트럼프의 경제정책인‘ 트럼프노믹스’의 효과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트럼프는 당선 직후 연설에서 인프라 투자와 감세 정책을 통해 미국 경제를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이를 반영하듯 미국의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 중간값은 2.2%로,올해(1.6%)보다 크게 오를 전망이다.
2018년 성장률 전망치는 2.3%였다.
특히 대선이 있었던 11월 당시의조사치보다 트럼프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가 커진 12월의 조사치가 좀더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지난달IB들은 내년 성장률을 2.2%로 봤지만, 이달에는 2.3%에 달할 것이라는답을 주로 내놓았다.
트럼프는 지난 9월 경제정책 공약을 제시하며 “(성장률을) 3%로 내다보고 있지만 5%, 심지어 6%도 될 수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낸바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넘고 내후년에 60달러를 기록할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산유국 경제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보호주의 무역정책에 한·중·독등 제조업 국가들 신음 예상
내년도 세계 경제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모두가 행복한 것은 아니다.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한국, 중국, 독일, 이탈리아, 멕시코,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7개국은 내년도 경제 성장률 전망이 올해보다 악화하는 것으로나타났다. 이들 국가는 대부분 제조업과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들로, 트럼프가 보호주의 무역정책에 시동을 걸경우 직격탄을 맞는 것이 공통점이다.
한국의 경우에는 37개 IB의 내년도 성장률 전망 중간값이 2.6%로, 올해 2.7%보다 소폭 낮았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와 노무라 증권은 내년도 성장률을 각각 2.0%로 전망했으며, 특히 노무라는 2018년 성장률도 1.7%에 그칠 것으로 봤다. 한국내 연구기관들의 전망도 대부분3.0%의 벽을 넘지 못했다.
LG경제연구원과 한국경제연구원의 내년도 한국 성장률이 2.2%에 그칠 것이라고 봤고 현대경제연구원과한국개발연구원은 각각 2.6%, 2.7%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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