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인들 오바마케어 가입 러시
▶ 이달말 마감 앞두고 불안감에 신청 많아
이번달 말로 다가온 오바마케어 정규 신청 기간 마감을 앞두고 차기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이 오바마케어 폐지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쏟아지면서 한인들의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고 관련기관 등에 가입 절차를 묻는 문의가 늘고 있다.
아직까지 오바마케어에 가입하지 않던 한인들은 오바마케어가 폐지되기 전에 우선 가입해서 병원에서 치료 혜택을 보자는 입장이다.
스마트보험의 김종준 오바마케어 에이전트는 “오바마케어가 폐지될 것이라는 소식이 들리면서 일단 오바마케어에 가입해 혜택부터 받자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면서 “최근 들어 실제로 이에 대한 문의와 신청이 예년에 비해 증가했다”고 말했다.
오바마케어에 가입해 정부 보조혜택을 보고 있는 한인들 중에는 오바마케어 폐지 소식에 많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심연식 오바마케어 에이전트는 “정부 보조 혜택을 받고 있는 기존의 가입자들은 오바마케어가 폐지될까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언제까지 오바마케어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 전전긍긍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인들의 경우 신청자의 90% 가까이가 오바마케어의 보험료 보조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오바마케어가 실제 폐지될 경우 의료 혜택 상실로 인한 피해가 클 것을 우려하고 있다.
센터빌에 거주하는 박모씨는 “오바마케어 가입을 통해 내게 암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암치료로 아주 저렴하게 치료를 받았다”면서 “앞으로 매 3개월마다 암 전이와 관련해 의사도 방문하고 필요하면 치료도 받아야 하는데 오바마케어가 폐지되면 의료비가 크게 치솟기 때문에 부담”이라고 말했다.
대학생을 자녀로 둔 부모들도 치솟을 건강보험료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폴스처치에 거주하는 김모 씨는 “대학생들의 경우에는 무조건 건강보험을 들어야 하는데 현재는 오바마케어를 통해서 자녀들이 혜택을 보고 있는데 앞으로 오바마케어가 없어지면 걱정이다”고 말했다.
현재 연방 상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이번에 개원한 115대 의회에서 최우선적인 의제의 하나로 오바아케어 신속 폐지를 내세우고 있고, 트럼프 차기 행정부 관계자들도 트럼프 당선자 취임 후 첫 국정행위로 오바마케어 폐기를 겨냥한 행정명령 발동을 공언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전국적으로 2,000여만명이 가입돼 있는 오바마케어가 전격 폐지될 경우 갑자기 무보험으로 전락해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될 가입자들이 큰 피해를 볼 것이 분명하고 이에 따른 후폭풍과 비난이 공화당에 쏟아질 것이기 때문에 공화당이 실제로 오바마케어 신속폐지를 감행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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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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