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건 주지사, 주 정부청사 공식행사로 ‘MD 미주한인의 날 선포식’ 가져
▶ 한인 등 100여명 참석

10일 낮 애나폴리스 주 정부 청사에서 열린‘메릴랜드 미주 한인의 날 선포식’에 참석한 한인들이 호건 주지사, 유미 호건 여사 등과 함께 선포문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년 1월 13일을 메릴랜드 코리안 아메리칸 데이로 선포합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한인 이민 114주년을 기념하는 미주 한인의 날(Korean American Day)을 앞두고 10일 낮 애나폴리스 주 정부 청사에서 ‘메릴랜드 미주 한인의 날 선포식’을 열고 모범적인 한인 이민역사에 존경을 표하며 한인사회의 발전을 기원했다. 호건 주지사가 특정 인종의 이민역사를 기념하기 위한 공식적인 행사를 주 정부 청사에서 개최한 것은 미주 한인의 날이 유일하다.
호건 주지사는 “미국으로 건너온 한인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미국의 자유와 민주주의에 기여하는 성공적인 커뮤니티를 조성하고 비즈니스, 교육, 예술, 기술, 의학, 문학, 언론, 정부, 국방 등 전 분야서 헌신과 성취를 보여주고 있다. 주류사회가 미국의 다양성 증진과 경제발전에 헌신한 한인 이민 역사를 축하하고 존경을 표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2017년 1월 13일을 미주 한인의 날로 선포한다”고 공표했다. 선포문은 김동기 워싱턴 총영사에게 전달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김동기 총영사에게 한인 이민 114주년을 기념하는 선포문을 전달하고 있다.
‘한국 사위’인 호건 주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한국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한국인 아내를 만나 한국 사위가 됐고, 주지사 선거 때는 한인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다. 취임 후 첫 해외 순방도 한국으로 다녀왔으며 지난해에는 4월 5일을 메릴랜드 태권도의 날로 지정하고 주지사배 태권도 대회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엘리콧 시티 루트 40번 도로 ‘코리안 웨이(Korean Way)’ 지정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호건 주지사는 “하워드 카운티에서 교통국에 코리안 웨이 지정을 요청했는데 거절이 됐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알고 교통위원회 사람들을 만나 코리아 웨이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재검토를 요청해 지정이 결정됐다”면서 “메릴랜드의 발전에 한인들이 기여한 공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앞으로도 한인들이 더 나은 메릴랜드를 만드는데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지미 리 MD소수계 장관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선포식에는 김영천 워싱턴 한인연합회장 등 워싱턴 지역 한인들 10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김동기 총영사는 인사말을 통해 “한인 이민 역사를 기념하여 미주 한인의 날 선포식을 개최해준 호건 주지사와 유미 호건 여사에게 매우 감사하다”면서 “호건 주지사의 리더십으로 인해 더욱 발전하는 메릴랜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미 호건 여사는 본보와 인터뷰를 통해 “114년 이민생활동안 우리 교포들이 미국에서 성공의 스토리를 만들며 살아온 것은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라면서 “앞으로도 메릴랜드 주가 미주 한인의 날을 기념하며 한인들의 역사와 공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백성옥 MD한인회 회장은 “주 정부에서 미주한인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축하해주니 너무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덕춘 하워드 한인회 회장은 “주지사께서 직접 미주 한인의 날을 선포해 주시니 한인들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 같아 매우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오광동 하워드한인시니어센터 전 회장은 “40여년 메릴랜드에서 살았는데 이렇게 주 정부에서 우리 메릴랜드 한인들의 발전상을 기려주니 뿌듯하다”면서 “호건 여사 덕분에 주 정부가 미주한인의 날 기념식을 더 의미있게 해주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다. 열심히 사는 우리 메릴랜드 한인들이 모두 잘 돼서 더 좋은 일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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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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