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에‘춤바람’불었다!
▶ 지난해‘댄스 춤사모’ 발족 이어 내달 볼룸댄스 동호회 창립

지난해 1월8일 발족한 첫 사교댄스 동호회인‘워싱턴 댄스 춤사모’가 창립 1주년을 맞았다. 작은 사진은 정혜진 회장.
일주일에 두 번, 애난데일의 워싱턴 댄스 아카데미에서는 작은 무도회가 펼쳐진다. 연미복과 이브닝드레스의 화려한 차림은 아니지만 장년과 실버세대들이 제각각 멋을 내고 음악에 몸을 맡긴다. 때로는 격렬하게, 때로는 우아하게… 파트너와 호흡을 맞춰 스텝을 밟다보면 지루한 일상은 저만치 달아나고 모두가 무대 위의 주인공이 된 듯하다.
한국에서 건강 스포츠로 새로이 각광 받고 있는 사교댄스 바람이 워싱턴에서도 불고 있다. 그 ‘춤바람’의 진원지는 ‘워싱턴 댄스 춤사모’(회장 정혜진, 이하 춤사모). 지난해 1월8일 발족한 첫 사교댄스 동호회다.
회원들은 60여명. 40대 후반부터 7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하고 여자 회원이 남자보다 조금 더 많다. 부부 회원도 상당수 있다고 한다.
이들은 매주 수, 일요일 저녁 모여 회원들끼리 춤을 춘다. 지르박부터 브루스, 트로트, 자이브, 룸바… 다양한 춤들이 음악에 맞춰 플로어에서 난무한다. 파트너에 대한 예의와 격식이 깍듯하다.
회원인 박 모 씨(60)는 “미국에 수십 년 살면서 파티 같은데 가보면 항상 춤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춤사모가 생겨서 나오게 됐다”며 “한참 춤을 추다보면 일상의 찌꺼기는 물론 온몸의 생명력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춤 예찬론을 폈다.
레슨도 있다. 초보자들에는 정혜진 회장이 기초부터 지도를 해준다. 정 회장은 2011 메릴랜드 한인축제와 코러스 축제에서 댄스 퍼포먼스를 하고 현재 영스 데이케어 시니어센터 라인댄스 강사로 있는 전문가다.
정 회장은 “사교댄스 하면 카바레나 제비 같은 부정적 선입관이 많아 한인들이 꺼려하던 분위기가 이제는 달라졌다”며 “중년과 노년의 세대들이 춤을 통해 신체기능을 활성화시키고 친목을 도모하며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하자는 우리 동호회의 목적에 공감해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사교댄스는 기존의 ‘퇴폐적인 오락’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생활체육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수많은 댄스 동호회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춤사모는 지난 8일 창립 1주년 기념행사도 개최했다. 댄스와 라이브 음악, 색소폰 연주에 음식까지 곁들여지며 60여 회원들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춤사모에 이어 오는 2월에는 볼룸댄스 동호회도 창립된다. 7일 저녁 워싱턴댄스아카데미에서다. 사교댄스보다는 왈츠, 탱고, 살사, 차차차 등 10여 가지의 춤을 즐기는 건강 생활스포츠 동호회로 자리 잡는다는 계획이다.
정혜진 회장은 “춤은 운동량이 상당해 혈액순환은 물론 심폐기능 강화,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게 의사들의 진단”이라며 “워싱턴에서도 춤이 건강을 위한 생활 스포츠의 하나로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703)772-1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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