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고메리 공립도서관·학교, DC 설 퍼레이드 등
▶ 타 아시안 무시한 처사…2세들 정체성 혼란 야기도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공립도서관과 학교 등 주류사회의 공기관들과 단체들이 여전히 ‘설날’(Lunar New Year)을 ‘중국 설날’(Chinese New Year)로 표기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한인들도 다수 거주하고 있는 몽고메리 카운티 공립 도서관의 경우 베데스다, 체비체이스, 포토맥, 저먼타운, 퀸스 오처드 브랜치 등은 이달 28일부터 내달 초에 걸친 설날 이벤트 공지에서 모두 중국 설날로 표기하고 있다.
몽고메리 카운티내 포토맥 초등학교는 2월8일 설 행사를 ‘Chinese New Year Dinner and Performance’로 표시했다.
메릴랜드 프레드릭에 소재한 어바나 지역 도서관도 29일(일) ‘2017 Chinese New Year’ 셀레브레이션 프로그램으로 소개하고 있다.
게이더스버그 소재 레이크 포리스트 쇼핑 몰도 연례 설 행사를 ‘루나 뉴 이어 셀레브레이션’로 표기해오고 있다.
버지니아 레스턴 소재 사우스 레이크스 빌리지 쇼핑 센터에서도 오는 28일(토) ‘차이니스 뉴 이어 개더링’이 열린다.
워싱턴 DC는 29일 실시될 설 퍼레이드와 기념행사를 ‘Chinese New Year’로 홍보하고 있다.
세계적인 공연장인 케네디센터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차이니스 뉴 이어’와 ‘루나 뉴 이어’를 병기해오다 올해부터는 ‘루나 뉴 이어’로 바꿔 내달 4일(토) 오전 10시30분 기념행사를 알리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폴스 처치 소재 루더 잭슨 중학교에서 열린 행사 제목도 ‘중국설 잔치(Chinese New Year Festival’)였다. 행사에는 중국, 인디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안 커뮤니티가 참가했는데도 불구하고 ‘중국 설 잔치’였다.
미프로농구협회(NBA)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웹사이트에서 ‘중국설날을 축하하는 NBA 스타들 커리, 데이비스, 린)’(NBA stars Curry, Davis, Harden, Lin highlight league Chinese NewYear celebration)이라는 제목으로 설날 기념 이벤트를 홍보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모(실버스프링 거주)씨는 “이미 오래전부터 대부분의 미국 정부기관들이 공식적인 설날 표기를 ‘설날(Lunar New Year)’로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중국 설날 운운하는 것은 한국과 일본, 베트남 등 설을 쇠는 다른 민족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비난했다.
설날이 중국만의 명절이 아님에도 대놓고 ‘중국 설날’ 행사를 한다고 떠들어대는 것은 타민족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는 것.
중국 설날을 표기하는 잘못된 관행에 대해 워싱턴 한인사회가 관심을 기울일 때라는 지적이다.
<
정영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