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석금·체납 전기료 있다며 거액 송금 요구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연초부터 각종 전화 사기 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국에 따르면 이번 전화 사기는 가족이 감옥에 갇혀 있거나 납치됐다면서 거액을 요구하거나 체납된 전기 요금을 당장 보내지 않으면 전기를 끊겠다는 등 위협성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페어팩스 시티의 한 남성 피해자는 “지난 20일 대학생 손자를 사칭한 한 남성이 조지아의 감옥에 갇혀 있는데 석방되려면 보석금을 내야 한다며 담당 변호사 전화 번호를 알려줬다”며 “알려준 번호로 전화해 변호사라는 사람과 통화했더니 은행에서 돈을 인출한 다음 지시를 기다리라고 했었는데 알고 보니 손자는 멀쩡히 학교를 잘 다니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기 전화를 받은 또다른 한 남성도 “형이라는 사람이 지난 20일 전화를 걸어와 누군가에게 납치됐는데 돈을 보내야 풀려날 것이라고 말했다”며 “알아보니 이는 전부 거짓말이었다”고 말했다.
식당업을 하는 한 한인도 23일 본보에 전화를 걸어와 “펩코 직원이라는 사람이 전화를 걸어와 체납된 전기료를 납부하지 않으면 당장 전화를 끊겠다는 협박성 전화를 걸어왔다”며 “전기료를 안 낸 적이 없는데 이상해서 펩코사에 전화했더니 사기라며 속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한편 페어팩스 카운티에서는 ▲법원 쉐리프국 직원 사칭해 배심원 재판에 나오지 않아 벌금을 내야한다거나 ▲연방 국세청(IRS) 직원이라며 미납된 세금을 내지 않으면 업소 문을 닫게 만들겠다고 협박하거나 ▲가족이라며 전화해 병원 응급실 또는 감옥이라며 병원비 또는 보석금을 내야 한다며 돈을 요구하거나 ▲납치범을 가장해 부모나 가디언에게 전화를 걸어 자녀가 납치됐으니 몸값을 보내지 않으면 해치겠다는 등 4종의 전화 사기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경찰 당국은 이들 사기로 인해 피해를 당했거나 관련 전화를 받으면 경찰국으로 전화(703-691-2131) 또는 카운티 사기 신고 홈페이지(fairfaxcounty.gov/police/financialcrimes/)로 제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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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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