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IA서 해안경비대까지 국가안보 최전선 담당 각 부처 17개 기관 지칭
▶ 연 예산 총 668억 달러

지난주 국방장관 인준을 받은 제임스 매티스(가운데)가 상원 청문회장에 도착해 보도진에 둘러싸여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중앙정보국(CIA) 본부였다. 그동안 쌓여 온 앙금을 풀자는 일종의 화해 제스처이자 정보기관을 홀대한다는 조야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행보라 할 수 있다.
CIA를 중심으로 한 미국의 정보당국(US Intelligence community)이 트럼프 당선 이후 러시아가 사이버해킹을 통해 미 대선에 개입했다고 밝힌 가운데 트럼프는 자신의 사생활에 관한 이른바 ‘트럼프 X파일’이 유출되자 그 배후가 CIA라고 의심하는 등 정보당국과 갈등을 빚어 왔기 때문이다.
‘미 정보당국’이란 정확히 누구를 일컫는가? 인텔리전스 커뮤니티는 미국의 정보관계 관리들을 표현하는 막연한 용어가 아니다. 구체적으로 17개의 미 정보기관을 지칭한다. 이 ‘커뮤니티’에는 엄격하게 정보에만 집중하는 기관들과 다른 정부기관 및 군의 정보관련 부서들이포함된다. 2015년의 경우 연 예산이총 668억 달러에 달했던 17개 기관은 다음과 같다.

1월 초 상원 군사위에서 열린 러시아 해킹 청문회에서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장(왼쪽)과 마이클 로저스 국가안보국장이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1. 국가정보국(DNI)
2001년 9.11 테러공격이후 연방의회에 의해 설립된 국가정보국은 미 정보기관들 간의 정보수집과 정보공유 조정을 담당한다. DNI국장이 미 정보당국 전체의 수장이며, 국가안보 관련 정보사안에 있어 대통령과 국가안보위, 국토안보위 등의 수석 자문으로 꼽힌다.

트럼프 행정부의 새 CIA 국장 마이크 폼페오
2. 중앙정보국(CIA)
가장 잘 알려진 정보기관인 CIA는 외국정부에 대한 첩보와 비밀작전을 수행한다. 특정국가 선거에 영향을 주거나 특정 외국 지도자들 축출을 목적으로 그 나라 내의 반대세력에 자금을 공급하는 것도 CIA 업무 중 하나다.
3. 국가안보국(NSA)
National Security Agency가 공식명칭인데 한때 존재 자체가 기밀사항이어서 ‘그런 기관 없다’는 뜻의 ‘No Such Agency’로 통했다. 미 정보기관들 중 가장 크고 기술적으로 가장 고도화된 기관이다. ‘신호정보’에 포커스를 두고 모든 통신과 전자정보의 모니터링, 콜렉팅, 프로세싱과 함께 암호해독도 담당한다. 미국 정보시스템을 외국 침투로부터 보호하는 것도 NSA 소관이며 국가보안 감시체계인 프리즘(PRISM)과 2013년 에드워드 스노우든에 의해 폭로된 다른 대규모 감시시스템을 관장한다.
사족으로 미 전국에서 수학전공자를 가장 많이 고용한 직장이기도 하다.
4. 국방정보국(DIA)
국방부의 최고 첩보기관으로 모든 군 관련 정부기관의 정보부서로 부터 지원을 받아 외국군에 관한 정보수집과 분석을 주 업무로 한다. 명문화된 ‘DIA의 임무’에 의하면 DIA는 “전쟁을 사전에 막거나, 승리를 거두기 위해“ 이렇게 수집 분석된 정보를 군 지도자들, 전투원들, 국방전책 입안자들과 공유한다.
5. 연방수사국(FBI)
FBI는 치안과 정보 두 가지 기능을 담당한다. 정보 측면에선 테러리즘, 사이버공격, 외국의 정보작전 및 스파이 행위로 부터 미국보호를 목표로 한다. 연방정부의 테러용의자 감시명단을 관리하며 비중 높은 구금자에 대한 심문에 개입하고 있어 때로 CIA와 충돌을 빚기도 한다.
6. 국무부 정보조사국
국제 정보를 수집 분석하여 국무장관과 미 외교관들의 자문역을 하고 있다. 해외여론조사를 실시하여 무기 확산, 인신매매, 마약밀매 등 미 외교정책 목표를 약화시키는 이슈들을 추적 분석도 한다. 정보기관들 중 가장 소규모에 속하지만 이라크의 대규모 살상무기 관련 정보에선 다른 기관들처럼 부정확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7. 국토안보부 정보분석실
‘국토안보’ 의 범위엔 비상사태 대비, 국경순찰, 바이오국방(에볼라와 사스 등), 교통안보 등도 포함된다. 정보분석실은 이런 분야의 정보를 수집하여 주, 로컬 정부 및 민간분야 파트너들과 ‘퓨전 센터’ 네트워크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8. 마약단속국(DEA) 국가안보정보실
DEA는 불법 제조 매매되고 있는 마약에 대한 연방정부 감시기관으로 마약 밀매 관련 자산의 압류도 이곳 소관이다. 국가안보정보실은 치안당국의 수사와 기소를 지원한다. 최근엔 헤로인과 펜타닐이 포함된 가짜 처방약 급증에 의한 위험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9. 재무부 정보분석실
재무부의 정보 수집은 미 초대 재무장관 알렉산더 해밀턴이 펜실베니아의 위스키 반란사태를 조사하기 위해 한 세무관리를 위장 파견했던 때부터 시작되었다. 현재는 경제제재 국가, 돈 세탁, 테러리스트, 마약보스, 무기밀매업자의 미 경제시스템 통한 자금추적 등을 다루는 재정정보실에 속해 있다.
10. 에너지부 정보 및 대정보실
에너지부에도 정보부서가 따로 있다. 핵에너지 위원회가 구소련의 핵무기 프로그램 분석을 담당했던 맨하탄 프로젝트 때부터다. 현재 역할은 외국의 핵무기, 에너지 안보, 과학과 테크놀러지, 핵에너지, 안전, 핵쓰레기 사안에 관한 테크니컬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11. 국가지리정보국(NGIA)
국방부를 지원하여 지리적인 정보와 분석을 제공한다. 파키스탄의 오사마 빈라덴의 은신처, 아보타바드를 정확히 짚어냈다고 자부한다.
12. 국가정찰실(NRO)
NRO는 1992년 그 존재가 기밀해제 될 때까지 31년간 비밀기관이었다. 정찰위성을 설계, 제작, 작동시켜 미사일 발사의 조기 경보 등으로 국방부와 CIA 등을 지원한다.
13. 공군 정보·감시·정찰부서
14. 육군 정보부서
15. 해군 정보부서
16. 해병대 정보부서
17. 해양경비대 정보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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