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2일 하루 연차 추가 땐 장기 여행… 항공권예약 급증
4일 간에 그친 설 연휴를 아쉽게 보내면서 10월 초의 장기간 추석 연휴를 기대하면서 미리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올해 추석 연휴는 최장 열흘 동안 쉴 수 있는 ‘황금 연휴’ 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몇 달 전부터 미리 항공권을 예약하는 ‘얼리버드’ 여행객들이 올해 추석 명절에는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추석은 수요일인 양력 10월4일이다. 3일 개천절(화요일)과 임시공휴일인 6일(금요일), 그 다음 주 월요일인 한글날까지 총 7일 동안 연휴를 보낼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월요일인 10월 2일 하루만 연차를 내면 9월30일(토요일)과 10월1일(일요일)까지 연결돼 길게는 10일 동안 쉬거나 장기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이에 따라 추석 황금 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의 예약이 급증하고 있다. 일부 여행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10월 1∼7일 출발 기준) 때 떠나는 항공권 예약은 지난 작년 추석 연휴(2016년 9월 10~16일) 때보다 4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항공권 수요를 지역별로 보면 동남아가 34.0%의 비중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21.1%)이 그 뒤를 이었다. 유럽과 미주도 각각 19.6%, 12.3%의 비중을 차지해 다른 연휴와 달리 장거리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하나투어의 추석 연휴 패키지여행 예약자는 지난 25일 기준으로 1만2,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그 다음 주인 10월 8∼14일과 10월 15∼21일 출발 예약은 아직 각각 100여 명밖에 되지 않았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아직 해당 기간 상품이 다 나오지도 않았는데도 벌써 예약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사전예약 폭증 현상을 설명했다.
인터파크투어에서도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의 추석 연휴 항공권(9월 29일~10월 7일 출발) 예약 건수가 작년 추석 전 같은 기간보다 212% 증가했다. 아울러 일반적으로 연휴가 임박해서 진행되던 국내선 항공권 예약도 이번 추석 연휴에는 일찌감치 추진되고 있다. 특히 제주행 항공권 예약 건수가 작년보다 189% 증가했다.
인터파크투어에서도 장거리 여행지가 인기였다. 지역별 비중을 보면 유럽(37.1%), 동남아(17.7%), 미주(11.3%), 오세아니아(10.5%) 순이었다.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6∼12개월 전에 국제선 항공권을 미리 예약하는 얼리버드 여행객의 비중은 2014년에는 전체의 12.9%였지만 2015년 14%, 2016년에는 20.9%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출발이 임박했을 때 값싸게 나오는 땡처리 항공권도 올 추석 연휴에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비행기표를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기 위해서는 정석대로 서둘러 예약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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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사=김광덕 뉴스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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