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정신문화연 새해 첫 강좌…‘머리가 아닌 가슴’ 강조

지난 28일 열린 새해 첫 강좌에서 강연한 노영찬 교수(앞줄 오른쪽 세 번째)와 회원들. 두 번째는 조영래 이사장, 네 번째는 회장인 김면기 박사.
동양정신문화연구회(회장 김면기 박사) 새해 첫 강좌가 지난 28일 조지 메이슨 대학에서 열렸다.
노영찬 교수(조지 메이슨대, 한국학 센터 소장)는 “인간이 동물과 구별되는 기준은 도구를 사용한다는 것과 이성적 동물이라는 점”이라며 “그런데 요즘 인간의 ‘머리’ 즉 이성과 합리, 과학적 사고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으로부터 도전을 받고 있다. 컴퓨터가 더 높은 지능의 문제를 풀고, 바둑도 인공지능이 사람을 능가하는 시대가 됐다.
이 같은 흐름은 ‘머리’에서 인간의 특성을 찾는 때가 지났음을 의미 한다”고 전제했다.
따라서 “이제는 인간을 마음이나 가슴에서 찾을 때”라며 “공자는 사람의 특징을 인(仁)에서 찾았다. 서양에서는 인간을 ‘연장’이나 ‘머리’로 그 특징을 찾았지만 유교에서는 인간을 인에서 찾았다. 인간임을 결정하는 요소가 ‘인’이라는 도덕성에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즉 인은 인간의 지성이나 이성(head)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heart)에서 나오며, 인은 머리보다는 마음과 연결 되어 있다는 것.
노 교수는 “공자 뿐 아니라 예수도 인간의 최상의 가치를 ‘사랑’에서 찾았다. 인류의 위대한 정신적 지도자들이 모두 ‘가슴’에서 인간의 참 모습을 찾고 있다. 인류의 장래를 결정하는 것은 머리가 아니라 가슴”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노 교수는 연장을 사용하는 인간, 이성적 사고를 하는 인간의 특징을 데카르트의 철학, 서구의 16세기 이후 과학혁명과 근대화 조류와 접목시켜 해박하게 풀어냈다.
그는 인간의 특징을 이성, 과학, 합리, 분석적 사고로 보는 개념이 과거 400년 넘게 지배해 온 머리의 시대가 종언을 고하고 이제는 가슴, 마음의 시대가 왔다고 진단했다.
4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 후에는 임원회의가 열려 3월 18일(토) 있을 창립 20주년 행사 등의 안건이 논의됐다.
2월 월례강좌는 18일(토) 오전 10시 조지메이슨 존슨 센터(룸 239A)에서 열린다.
문의 (240)353-7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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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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