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출신의 한인 1.5세로 삼성의 혁신조직인 ‘삼성 넥스트’를 이끄는 데이빗 은(성혁·50) 삼성전자 사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이민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3세때인 1969년 부모를 따라 버지니아 비치로 이민왔던 은 사장은 지난달 31일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과 관련, 자신의 페이스북에 “망명 등 절차를 더 엄격하게 만드는 것은 논의할 수 있겠지만 이번 행정명령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행정명령 대상 7개국 중 누구도 9·11 테러에 연관돼 있지 않다”며 “1949년 이후 발생한 치명적인 총격사건 중 이슬람 이민자에 의해 발생한 사례는 단 한 건”이라고 지적했다.
은 사장은 “제가 아는 미국은 ‘E Pluribus Unum(‘다수가 모인 하나’라는 뜻의 라틴어)’를 선포했고, 이민자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나라”라며 “더 나은 삶을 위해 미국을 찾은 이들을 단순히 돕는 것뿐만 아니라, 그것이 우리 모두에게 혜택을 준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 사장은 하버드 로스쿨(JD)을 나와 AOL 미디어&스튜디오 사장, 구글 콘텐츠 담당 부사장을 거쳐 2012년 삼성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GIC) 부사장으로 영입된 후 지난해 1월에는 49세로 삼성전자 최연소 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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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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