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건 주지사, 국정연설 통해 초당적 협력 당부
▶ 트럼프 이민자정책 논란엔 입 다물어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1일 애나폴리스의 주 의회에서 국정연설을 했다. 호건 주지사는 국정연설에서 의회와 주정부가 지난 2년간 협력을 통해 메릴랜드에 발전을 가져온 점을 강조하며 “아직도 많은 문제와 도전이 우리 앞에 산재해 있는 만큼 정당의 이념을 떠나 공통된 목적을 위해 일하자”며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호건 주지사가 의회 국정연설에서 초당적 협력을 강조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 이민행정명령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호건 주지사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30분간 진행된 국정연설에서 호건 주지사는 경제, 교육, 환경, 노동, 교통 등 다양한 국정 현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최근 민주당 의원들이 압박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 이민행정명령이나 이민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대신 호건 주지사는 “그 동안 의회와의 초당적 협력이 메릴랜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정당의 이념을 떠나 상식적 해결과 공통된 목적 위해 함께 일하며 메릴랜드에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변화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경제와 관련해서 “지난 2년간 일자리가 늘어나고 비즈니스가 활성화 되는 등 경제성장이 지속됐고 경제성장률 전국 탑 10, 제조업 성장률 8위, 혁신적인 주 5위 등 자랑스러운 기록을 세웠다”면서 “앞으로도 비즈니스를 활성화 시키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교육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의 철학도 밝혔다. 호건 주지사는 “메릴랜드의 학생들은 모두 최고의 교육을 받아야 하며 그러기 위해 주정부는 전체 예산의 3분의 2를 교육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학교건설, 대학지원, 직업교육 등의 정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호건 주지사는 약물남용, 유급병가, 리커보드 리폼, 환경보호 등 다양한 현안들도 언급하며 의회가 관련 법안들을 통과시켜줄 것을 촉구했다.
국정연설 마지막에서 호건 주지사는 “암과 싸우면서 삶은 매우 짧고, 그렇기 때문에 매 순간을 최고의 순간으로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면서 “우리 모두에게 매일 매일은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다. 지난 2년 동안 함께 많은 위대한 일을 해냈고, 앞으로도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의회 의원들은 호건 주지사의 국정연설과 관련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일부 의원들은 “모든 주요 현안에 대해 언급한 그의 국정연설은 최고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의원들은 “우리가 동의할 수밖에 없는 듣기 좋은 말만 하고 중요한 이야기는 쏙 빼놨다”며 이민자에 대한 호건의 침묵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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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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