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인 문제로 한국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노숙자 신세로 떠돌던 이유용 할아버지<본보 2월9일자 A3면>가 꿈에 그리던 고국 땅을 밟게 됐다.
이유용 할아버지는 맨하탄에 거주하는 한 독지가의 도움으로 오는 12일 밤 인천행 대한항공편 비행기에 몸을 실을 예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이 독지가는 본보를 통해 이 할아버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비행기 티켓을 구입해 증정했다. 이 독지가는 “저의 작은 정성으로 이 할아버지의 남은 여생이 행복해 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할아버지에게는 비행기 티켓을 제공해 준 독지가 외에도 대뉴욕지구호남향우회가 500달러, 익명을 요구한 2명이 각각 200달러와 300달러씩을 기탁해와 총 1,000달러의 정착금을 마련하게 됐다.
김희경 호남향우회 부회장은 “한국일보를 통해 이 할아버지의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향우회원들이 도와야 한다고 의견이 모아졌다”며 “향우회에서 매년 운영기금 중 일부를 장학금 등 사회 환원 행사에 사용하고 있는데 이중 일부를 기금으로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할아버지는 한국에 도착한 직후 경상남도 사천에 살고 있는 여동생과 재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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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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