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들은 등교 거부 한인업소 종업원도 일부 참가
16일 ‘이민자 없는 날’(Day Without Immigrants)을 맞이해 미 전역에서 이민자들이 일제히 가게 문을 닫고 학교 수업을 포기했다.
USA 투데이는 워싱턴 DC, 필라델피아, 오스틴을 비롯한 주요 도시의 이민자 자영업자들이 이날 하루 동맹 휴업을 하고 학생들은 학교에 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반이민 정책의 표적이 된 멕시코계를 비롯한 히스패닉 이민자들이 동맹 휴업을 주도했다.
이들은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체류자 기습 단속과 추방을 포함해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 이슬람권 7개 나라 국민의 미국 입국 잠정 중단 행정명령, ‘불체자 보호도시’(피난처 도시) 연방 자금 지원 중단 등 이민자를 옥죄는 각종 정책에 항의하는 뜻에서 ‘이민자 없는 날’ 동맹 휴업에 자발적으로 나섰다.
동맹 휴업은 상점문을 닫고 일터에 나가지 않음으로써 이민자들의 미국 사회에 끼치는 경제·사회적 영향을 극대화하자는 취지에서 나왔다.
워싱턴DC의 열 곳이 넘는 식당도 이민자와의 유대를 표시하는 뜻에서 휴업했다. 식당 직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이민 노동자들이 주인들에게 휴업 참여를 호소했고, 이들을 식구로 여기는 식당 사장들이 기꺼이 가게 문을 하루 동안 닫았다.
뉴저지주의 멕시칸 식당, 식품 잡화점, 미용 전문점, 콜로라도 주의 배관시공사, 애리조나 주 피닉스의 식당과 카페, 조지아 주 애틀랜타의 햄버거 가게 등도 수천 달러의 매상 손실에도 동맹 휴업에 동참했다.
50개 주 가운데 히스패닉 주민의 거주 비율이 가장 높은 뉴멕시코 주의 학교에선 이민자 가정의 학생 수 백 명이 등교하지 않고 집에 머물렀다.
한편 워싱턴 일원의 한인업소에 종사하는 라티노 종업원들도 다수 이날 동맹 휴업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지니아의 마켓 매니저는 “30여명의 라티노 종원원 중 이날 출근한 이는 3명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특별히 매나세스 등 라티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업소들의 종업원중 많은 라티노들이 이날 휴업에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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