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훈처 공훈록 통계…워싱턴지역엔 후손 8명 거주
일본의 식민통치로부터 한민족의 자유를 되찾기 위한 독립투쟁에는 국내는 물론 해외 한인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특히 미주지역에서는 이승만, 안창호 선생을 비롯한 걸출한 독립지사들을 비롯해 수많은 한인들이 조국의 광복을 위해 헌신했다.
그 중에서도 한국 정부로부터 독립유공자로 지정된 미주 한인은 1백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보훈처 공훈록 통계에 따르면 전체 독립유공자 13,405명 중에서 미주지역 독립유공자는 126명이다.
이중 훈격이 가장 높은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은 임병직 전 유엔대사가 유일하다. 임 전 대사는 임시정부 대통령 이승만의 비서로서 독립운동에 참여, 1919년 3·1운동 당시에는 4월 14일 필라델피아에서 서재필·조병옥·장기영 등 150여 명의 유학생들과 한인연합대회를 열고 자주독립정신 고취와 해외여론 환기에 힘썼다. 그는 1949년 외무부장관, 51년 유엔대사를 역임했고 1976년 서훈 받았다.
건국훈장 대통령장도 박용만 선생(95년 서훈) 1명으로 그는 독립군을 통합해 무력으로 독립을 쟁취해야한다는 노선을 견지했다.
건국훈장 독립장은 강영소 선생 등 총 20명, 건국훈장 애국장은 강혜원 선생 등 25명, 건국훈장 애족장은 강명화 선생 등 35명이다. 또 건국포장은 강영각 선생 등 30명이 독립유공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국가보훈처 공훈록에 이름이 올라 있지는 않지만 미주지역 독립운동사에는 더 많은 한인들이 피와 땀을 흘린 것으로 추산된다. LA의 한인역사박물관(관장 민병용)이 펴낸 ‘미주 독립유공자 전집-애국지사의 꿈’에서는 미주 지역 독립유공자를 215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워싱턴 지역에는 독립유공자 8명의 후손들이 거주하고 있다. 안동 만세운동의 주역 김화영 선생(건국훈장 애족장)의 딸 김순향 씨가 메릴랜드 글렌버니에, 목포 3.1운동의 주동자인 박상준 선생(애족장)의 딸 박양자 씨는 메릴랜드 티모니엄에 거주 중이다.
또 민족대표 33인 중의 한 사람인 박동화 선생(대통령장)의 손녀 박재영 씨가 엘리컷시티에, 대한독립단 활동을 한 승치현 선생(애국장)의 손자 승훈 씨도 엘리컷시티에, 함흥만세운동의 이봉근 선생(대통령 표창)의 딸 이규련 씨는 콜롬비아에 살고 있다.
통천 만세운동의 이수정 선생(애족장)의 딸 김은 씨는 볼티모어, 광복군 창설의 주역 조성환 선생(대통령장)의 손녀 조은옥씨는 버지니아 스프링필드, 가평 만세운동의 최용하 선생(애족장)의 며느리 송복희씨는 엘리컷시티에 각각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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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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