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기 내과의(MD 거주)의 조부인 청암 권병덕(1868~1943) 선생이 ‘3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한국 국가보훈처는 3·1 운동을 주도한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권병덕 선생을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3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권오기 내과의는 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할아버지께서 3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아버지로부터 할아버지가 만주일대를 다니면서 독립운동을 했고 중앙고등학교 교장을 역임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청암 선생의 손자 중 미국에는 버지니아에 권오중, 권오걸(뉴욕라이프 근무), 메릴랜드에 권오기 씨가 거주하고 있다.
권오걸 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아버지로부터 할아버지가 매우 엄격했고 어릴 때 집에는 일본 순사가 항상 지키고 있어 할아버지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 출신인 청암 선생은 1894년 손병희의 휘하에서 동학혁명에 참여했고, 1906년 천도교에 입교해 교세 확장에 힘썼다.
고인은 또 1918년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약소민족의 자결권이 강조되는 등 국제정세가 변화하자 손병희 등이 추진한 독립만세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또 1919년 2월 26일 재동 김상규의 집에서 다른 민족대표들과 함께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뒤 3월 1일 오후 2시 태화관에서 개최된 독립선언식에 참여했다.
고인은 독립 선언 직후 일제 경찰에 연행돼 2년 형을 받고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1943년 향년 7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정부는 고인의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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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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