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태 신임회장(오른쪽)이 한동철 전 이사장으로부터 협회기를 전달받고 있다. 가운데는 김성찬 전 회장.
지난 1년여간 회장 공석으로 활동이 뜸했던 워싱턴한인세탁협회가 제 27대 김상태 회장 출범을 알리며 힘찬 출발을 다짐했다.
김상태 회장(76)은 4일 버지니아 타이슨스코너 소재 우래옥에서 가진 회장 취임식에서 “세탁협회가 워싱턴에서 가장 잘나가는 단체였는데 요즘은 단체가 있는지 조차 모르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황당한 상황”이라면서 “세탁협회가 재건되고 잘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워싱턴세탁업주들은 높은 렌트비와 임금에 일자리를 떠나는 등 몇년전부터 캄캄한 터널을 지나오고 있다”면서 “앞으로 2년간 임기동안 협회 회원들이 조금이라도 혜택을 보면서 이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에 따르면 불과 10년전만 해도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프린스조지스 카운티, 워싱턴 DC, 북버지니아 등 협회 관할 구역에 픽업 스토어을 포함해 3,000개 한인 업소가 있었으나 지금은 2,000개도 채 안된다.
김상태 회장은 세탁협회가 두 개로 있을 때인 2003년 워싱턴전문세탁인협회 회장으로 그해 세탁협의 통합을 이끈 인물로 현재 버지니아 게인스빌에서 세탁업을 33년째 하고 있다.
한동철 전 이사장은 “워싱턴세탁협회가 경기악화로 몇 년 사이에 활동이 미진했던 부분에 안타까운 마음을 모두 가지고 있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그 동안 전임 회장 및 임원들과 모임을 거쳐 김상태 전 회장을 회장으로 추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세탁협회는 지난 2015년 12월 안용호 회장의 임기가 끝난 후 새로운 회장을 선출하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손창범 전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회장 취임식은 한동철 전 이사장의 환영사, 협회기 이양, 김상태 신임회장 취임사 순으로 진행됐으며 송영호, 김성찬, 윤팔혁, 인기만, 김현호, 이인영 씨 등 전임 회장들이 대거 참석, 세탁협 살리기에 힘을 보탰다.
송영호 전 회장은 “워싱턴 세탁협회는 총연회장을 가장 많이 배출하고 행사도 호텔에서 하는 등 잘 나갔는데 현재는 협회가 없어도 많은 사람들이 사업을 하는데 문제가 없다보니 이렇게 된 측면도 있다”면서 “우선은 협회 활동이 시작됐다는 것을 한인 세탁업소들에게 알리는 것이 가장 우선시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지니아 헌던에서 3년동안 세탁협을 했다는 나각수 통일과 나눔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지금 경기가 최악”이라면서 “세탁업주들이 열심히 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이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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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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