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당 초청 생각 없어…여태껏 내가 전화해 만난 사람 하나도 없어”
▶ 대선출마에는 “확실하지 않은 걸 미리 이야기할 수 없어”

(서울=연합뉴스)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원외정당인 ‘우리미래’ 주최로 열린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우리미래’의 자문위원장을 맡은 방송인 김제동 씨의 발언을 듣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제3지대에 머무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는 13일 "지금 구(舊) 여권과 손잡아서 될 일이 있느냐. 그건 불가능한 이야기니까 처음부터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주 민주당 탈당 후 범보수 진영까지 넘나들며 다양한 인사들을 만나며 광폭행보를 벌이고 있는 김 전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11일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대위원장과 조찬회동을 한 것을 두고 한국당 일부 인사도 연대 대상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게 아니냐는 정치권 일각의 관측에 이같이 손을 그었다.
그는 "한국당 출신 중에서 (내가 있는 쪽으로) 올 사람은 하나도 없다"며 "내가 그 사람들 초청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라고 부연했다.
또한 인 위원장에게 '한국당 대선 후보를 내지 말라'고 말했느냐고 묻자 "내가 후보를 내지 말라고 한 게 아니라 대통령 탄핵을 맞은 마당에 여당이 일반 국민에게 자중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좋지 않느냐는 취지에서 얘기한 것이지, 내가 무슨 남의 당에다가 이래라저래라 이야기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내가 누구랑 손을 잡고 안 잡고 그런 건 의미가 없다"며 "지금 나는 완전히 자유인이고, 내가 무슨 개헌 추진을 할 입장에 있지도 않다. 국회 개헌특위특위가 알아서 할 테고 각 정당이 알아서 할 일이다. 내가 자연인으로서 주도할 수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조기 대선이 현실화된 데 대해선 "시간이 많지 않은 건 틀림없는 사실"이라며 이달 내 대선출마설과 관련해선 "확실치 않은 걸 미리 이야기할 수가 없지 않느냐"고 여운을 남겼다.
지난 8일 탈당하면서 '일전에 말한 '순교'의 의미를 파악하면 내가 뭘 하려고 하는 건지 대략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던 것과 관련해선, '순교 준비는 잘 하고 계시냐'고 묻자 "허허…나더러 순교 하라고 하면 하겠다"고 출마를 강하게 시사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원외정당인 '우리미래'가 서울 조계사에서 주최하는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우리미래의 자문위원장을 맡은 김제동씨와 토론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대표는 '의원직을 한번 더 하고 싶어서 비례대표 2번에 스스로 공천한것 아닌가'라는 다소 공격적인 질문에 "야당이 무너지는 모습을 방치하면 되겠나, 생존할 수 있게 도와 달라는 권유를 받고 스스로도 야당이 말살돼 버리면 이 장기집권을 할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해 당을 새롭게 만들려고 참여한 것"이라면서 "내가 선거를 지휘를 해야하는데 비례대표를 하지 않고선 힘들다고 생각했다. 의원을 네 번 해본 사람이 의원 자리가 그리워서 그것을 택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보수당의 기본적인 자세가 바뀌면 쉽게 해결할 수 있을거 라고 생각해서 시도해봤지만 그것은 전혀 불가능했다. 진보정당도 기본적으로 똑같았다"면서 "사회를 가장 적절히 보고 포커스를 맞춰 추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서는 최근 움직임을 '광폭행보'라고 하는 데 대해 "여태까지 내가 전화를 해서 만난 사람들은 하나도 없다. 그 사람들이 만나자고 해서 만난 것"이라면서 "근데 무슨 광폭행보라고 하나"라고 반문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