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일리 유엔대사, CNN 방송 출연 로드맵 제시

시리아 정권 축출을 언급한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
시리아 해법을 고민하기 시작한 미국 정부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의 축출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9일 방영된 CNN 방송 시사프로그램 ‘스테이트 오브 디 유니언’에 출연해 “아사드가 권좌에 있으면 정치적 해결의 선택지가 없다”며 “그의 행동과 상황을 보면 아사드가 있는 한 평화롭고 안정된 정부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리아의 정권교체는 일어날 것이라는 게 우리의 생각”이라며 “모든 참여자가 아사드를 시리아에 필요한 지도자로 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집중하기 위해 아사드 정권의 거취에 상관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바꾼 것이어서 주목된다.
헤일리 대사는 지난달 30일 “아사드를 제거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더는 우리의 우선 순위가 아니다”고 말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도 IS 격퇴전에 집중하기 위해 아사드 퇴진에 초점을 두지 않겠다고 했고,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아사드의 거취는 시리아 국민이 결정할 문제라는 태도를 밝힌 바 있다.
CNN은 “헤일리 대사가 아사드의 축출을 우선순위에 둠으로써 아사드 정권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입장이 놀라운 유턴을 했음을 확실히 보여주었다”며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대응으로 시리아 공군기지를 공습한 이틀 뒤 아사드의 축출이 불가피함을 강조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 “아사드 축출이 미국의 공식정책이라는 데까지는 나가지 않았지만 아사드를 권좌에 둔 채 시리아 사태의 정치적 해결이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이 트럼프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힌 셈”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헤일리 대사는 시리아 사태 해결의 로드맵과 관련, “아사드 축출이 유일한 우선순위는 아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려는 것은 확실히 IS를 격퇴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아사드를 두고 평화로운 시리아는 볼 수 없다는 것”이라며 “세 번째는 이란의 영향력을 없애는 것이고 이어 마지막으로 정치적 해결로 가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시리아 상황에 대해 “복잡한 상황”이라며 “쉬운 답은 없다. 반드시 정치적 해결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CNN 인터뷰에서 헤일리 대사는 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을 방관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헤일리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에 대한 추가 공격을 지시하겠느냐는 질문에 “그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그는 더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지난 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도 화학무기 공격 의혹을 받는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미사일 폭격을 옹호하며 “우리는 추가조치를 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헤일리 대사는 NBC방송의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미 정부는 전체적으로 이것(공습)이 했어야만 할 일이라는 데 동의했다”며 “아사드에게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라고 말하기 위해 공습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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