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과는 달리 불안”
▶ “한반도서 전쟁은 안돼”
최근 들어 미국의 북한 선제 타격설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연일 이어지면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자 워싱턴 한인사회도 술렁거리고 있다.
특히 미국의 항공모함 칼빈슨호 전단이 15일을 전후로 한반도 인근 해상에 도착하고 북한이 15일(김일성 생일 105주년) 또는 25일(인민군 창건 85주년) 6차 핵실험을 예고하고 있어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도움이 없어도 미국이 독자적으로 북핵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며 북한의 도발에 바로 응징하겠다는 태도를 보이자 ‘4월중 북한폭격설’이 인터넷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실제 상당수 한인들은 언론매체들의 뉴스에 눈과 귀를 기울이며 “이번에는 정말 심상치 않은 것 같다” “솔직히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지는 않을지 불안하다”며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페어팩스에 거주하는 이 모씨는 “예전에는 북한 핵 미사일 문제 등에 별 관심이 없었으나 이번에 미국 항공모함이 한반도로 이동하고 있어 예전과는 확연히 다른 긴장감이 있는 것 같다”면서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경고성 발언을 내놓고 있어 마음이 심란하다”고 말했다.
메릴랜드 게이더스버그에 거주하는 정 모씨도 “며칠전 북한 폭격설과 관련해 한국의 친구로부터 이곳 워싱턴의 분위기를 묻는 전화를 받았다”면서 “한국에 부모님 등 가족들이 있는 입장에서는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반도의 긴장고조에 대해 한인들은 전쟁이 일어나서는 결코 안된다는 입장이다.
이병희 워싱턴안보단체협의회 회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면서 “북한이 이번에 미사일이나 핵실험을 하게 된다면 대가를 치룰 수 있는 만큼 이번에 잘못된 판단을 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손경준 6.25참전유공자회 워싱턴 회장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은 무조건 막아야 한다”면서 “현재 상황은 북한이 어떻게 행동하는가에 달렸지만 전쟁이 그렇게 쉽게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원균 평통회장은 “현재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면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지만 만약에 있더라도 피해가 많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안미영 잠수함연맹 워싱턴회장은 “한반도에서 동족상잔의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면서 “하지만 최근 상황을 보면 4월말에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재수 미주희망연대 사무총장은 “한반도 전쟁설은 말도 안된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 대화를 하려고 하는 전술인것 같은데, 북한은 자제하고 북미간 대화를 통해 한반도 긴장을 완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통일부는 이 같은 한반도 전쟁설이 확산되자 지난 10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전혀 근거 없는 주장으로 크게 우려할 필요 없다”며 “한국 정부와 미국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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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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