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기부금 내역 공개·회사들에 대한 투자 축소” 요구
▶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서 정치·환경 등 목소리 낼 듯
워런 버핏(사진)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올해 주주총회에서 소액 주주들이 정치와 환경 분야와 관련한 다양한 목소리를 개진할 전망이다.
2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소액주주들은 다음 달 6일 네브래스카주의 오마하에서 열리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를 앞두고 회사 측에 정치기부금 집행내역 공개와 온실가스 배출 억제, 화석연료 회사들에 대한 투자 축소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아이오와주에서 식품판매 협동조합의 간부로 일하는 톰 비어스와 메리 더피 부부는 버크셔 해서웨이와 계열사들이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모든 정치기부금 내역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에 서명했다.
결의안은 이들 부부의 투자 자금을 운용하는 청정수익(Clean Yield) 자산운용사를 통해 버크셔 해서웨이 측에 전달됐다. 그 외에도 10여 개 단체가 소액주주들의 서명을 얻어 유사한 제안을 내놓고 있다.
버핏을 비롯한 이사진은 이런 제안을 거부했지만, 주주총회에서 투표에는 부치겠다는 입장이다. 소액 주주들은 표결에서 이길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버핏이 경청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해하는 모습이다.
이사회 측은 모든 계열사가 법적 정보 공개 규정을 준수하고 있고 본사에 관련 정보를 낱낱이 보고하는 것은 지나치게 번거로운 일이라며 만장일치로 거부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소유한 천연가스 회사가 메탄가스를 어떻게 저장하고 수송하는 지를 주주들에게 밝히라는 요구도 이미 연방 환경청이 시행하는 안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는 이유로 일축했다.
커네티컷주에서 심리치료사 겸 사회 활동가로 일하는 마샤 세이지는 5천 달러 상당의 버크셔 헤서웨이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아들이 일하는 행동주의 자산운용사 볼드윈 브라더스가 마련한 이 결의안에 서명했다.
마샤 세이지는 “버핏이 다른 사람보다 더 큰 목소리를 내기 때문에 그가 이 문제를 언급한다면 대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기부금 결의안에 서명한 메리 더피도 “버크셔가 한 수 위의 기업이라는 믿음 때문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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