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펀드매니저들 美주식 비중 9년 만에 최저…달러약세 전망도

[연합뉴스TV 제공]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 대신 유럽과 신흥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미국 증시에서 막대한 자금이 흘러나가고 있다.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EPFR)에 따르면 미국 증시 펀드에서 최근 7주(3월 16일∼5월 3일) 동안 222억 달러, 한화로 약 25조 원이 빠져나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 보도했다.
이는 1년여 만에 최대 규모의 순유출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AML)가 글로벌 자산운용 매니저를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서도 지난달 미국 주식투자 비중이 9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이렇게 미국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유럽과 신흥시장으로 흘러들어 가고 있다.
올해 1∼4월 사이에 유럽 펀드로 순유입된 자금 액수는 2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고, 신흥시장 펀드로의 유입액은 2013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았다.
아직 많은 투자자가 미국 시장을 매력적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유럽이나 신흥시장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과대평가됐다는 시각이 팽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미국의 조정 주가수익비율(CAPE)이 22배에 달해, 유럽의 주가수익비율인 16.7배, 신흥시장의 13.7배에 비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미국의 경제성장률 지표도 종전과 달리 유럽에 밀리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연율로 환산하면 1.8%였다.
반면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은 0.7%에 그쳐 3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달러 약세 움직임도 점치고 있다.
스위스 픽텟 자산운용의 루카 파올리니 수석 전략가는 "우리가 보기에는 보호주의가 크게 부상하지 않는 한 달러가 100년 만에 한번 오는 꼭짓점에 거의 도달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윌리엄 블레어앤코의 브라이언 싱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테이블이 돌기 시작했다"며 "투자자들의 관심과 사회적 통념, 자금의 흐름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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