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 유전정보 활용하는 ‘스마트 의료시대’
“다양성 포용하는 교육 지속”
제리 강 UCLA 부총장
미국은 더욱 다양해지고 정치는 양극화되어 가면서 대학들이 점차 어려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우리는 옳고 그른 것, 진실과 허위를 가려냄에 있어 점점 더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이러한 논쟁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찾기 또한 치열해진다. 대학은 차세대를 위한 고등 교육을 확립하는 곳이다. 미래 세대를 가르치는 교육자로서 지금 갖고 있는 다양한 견해와 헌신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논쟁과 증거를 토대로 적극적인 참여를 지속해야 한다.
무엇보다 의견의 다양성 및 그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는 성숙함을 추구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그래서 미래 교육은 복잡한 문제 해결, 비판적 사고와 협력이라는 21세기 핵심 기술에 집중해야 하고, 단순히 강요로 인한 것이 아니라 설득에 의해 궁극적으로 마음이 변화하는 것임을 주지시켜야 한다.
UCLA 법대 교수로 대학의 차별방지와 다양성 보장 및 소수계 권익 보호를 위한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이민자와 빈곤층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리더십, 변함없는 헌신으로 다양성의 존중과 진정한 포용으로 공평성을 제고하는 것이 UCLA 공정•다양성•포용위원회의 목표다. 대학은 인종과 성별 등에 상관없이 기회의 균등이 실현되어야 한다. UCLA는 소수계 교수진 고용 문제와 상대적으로 적은 흑인 학생 수, 증오범죄 등의 논란에 직면한 대학 내 공정성 제고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로봇손이 수술•인공장기 개발”
시더스 사이나이 병원 김자영 박사
헬스케어에 사용되고 있는 인공지능 암닥터 ‘왓슨’이 있다. ‘왓슨(Watson for Oncology)’은 지금까지의 의학적 데이터베이스와 환자의 의료 유전자 정보를 바탕으로 의료진과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 옵션들과 그 근거를 제시해준다. 세계적으로 몇몇 병원은 이미 ‘왓슨’을 실제 진단에 도입했다. 이렇게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와 있는 ‘미래 의학’은 유전체학, 빅데이타, 스마트의료의 융복합적 기술을 그 주요 매개체로 한다.
‘인간 유전체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인해 사람의 세포에는 각 개인의 유전정보를 갖고 있는 30억개의 염기서열과 3만5,000여개의 유전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됏다. 이 유전체는 지문과 같이 개인별로 달라서 이를 분석, 파악하고 이해함으로써 개개인의 건강상태를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
또 유전체학이 정확하고 적절한 시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방대한 양의 유전정보 즉 빅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할 수 있는 정보 처리 기술과 특정 질병과의 연결고리를 찾기위한 다계층(유전체학에서부터 단백질체학, 대사체학 등) 연구와 역동성을 고려한 생물 정보학적 연구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개인의 건강을 모니터해주는 ‘스마트 의료’의 미래는 ‘구글 헬스’나 ‘마이크로소프트 볼트’처럼 환자와 주치의가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네트웍을 통해 실시간으로 연결되고 소통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환자가 치료 과정 결정에 보다 직접적이며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스마트의료기기나 소프트웨어는 ‘내 주머니속의 주치의’라고 불리기도 한다. ‘인공지능 암닥터 왓슨’뿐만 아니라 로봇손을 이용한 미세하고 정밀한 수술,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 줄기세포 기술과 바이오 잉크, 3D 프린팅을 이용한 생의공학적 인공 장기 개발 등 이렇게 미래의학은 의료기기나 기술의 발전뿐만 아니라 나아가 우리의 의료 환경과 의료 문화도 바꾸게 될 것이다. 앞으로 인간을 더 이롭게 할 ‘미래의학’의 새 시대의 도래를 기대해본다.
“소수계•민권 변호사 더 많아져”
비비안 김 남가주한인변호사 협회장
경제 불황을 겪은 후부터 법률 서비스 제공에 있어 근본적인 변화부터 시작된 경쟁적인 마켓 구도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법률 서비스에 대한 개인 의뢰인의 수요가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에서도 그들을 대변하는 법률 대리인을 지정하는 일이 잦아졌다. 아니면 대안으로 기업들과 로펌들이 파트너십을 맺고 법적자문을 구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아마 각 분야마다 중점적으로 전문성을 담당하는 경쟁력 있는 법률 시장이 형성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의뢰인의 요구에 맞게 법조인들이 뚜렷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업무를 추진하게 되며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는 것이다.
법률 마켓 뿐만 아니라 변호사들의 직업 자체가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늘려가고 있다. 의뢰인들이 원하는 단순 법률 서비스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와 사회에 각자의 지식을 가지고 봉사하고 도움을 주는 것이다.
실례로 LA 전역에는 남가주 한인변호사 협회 뿐만 아니라 많은 변호사 협회들이 있는데 이들 단체들은 이민관련 타운홀 미팅이나 세미나를 통해 무료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법률 지식을 전달하기도 하고 민권을 위해서 애쓰기도 한다.
이처럼 미래에는 변화하는 상황에 맞는 법조인들의 전문성이 강조되고 소수계와 민권을 위한 변호사들이 더 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주류사회 진출 한인 지속 증가”
벤 박 케빈 드 레온 가주 상원의장 보좌관
미국 내 한인들의 이민역사가 어느 덧 100년이 넘어가고 있는데 특히 지난 10년동안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력 신장이 급속도로 빨라졌다고 생각한다.
이는 한인 유권자들의 선거 및 투표참여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정치에 관심을 갖고 한인 정치인을 배출하고 싶어하는 한인들의 열망이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 이로인해 향후 한인 차세대들이 시정부, 주정부, 연방정부에 진출하는 상황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에서 한인들의 투표가 한인 정치인 배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얻기 시작하면서 주류사회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인 후보들의 출마가 늘어나게 되고 한인 정치력 신장의 시작점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젊은 세대들이 선거에 참여하거나 정치인이 되고자 후보로 출마 할 때 선거에 대한 관심과 지지로 힘을 실어줘야 될 것이다.
이는 선거에서 이기는 것만을 위해 뭉치는 것이 아니라 주류사회에 우리 커뮤니티를 알리고 목소리를 대변을 통해 생활을 개선해 나갈 수 있는 우리의 지도자를 선출하는 것이다. 또 정치에 관심이 많은 젊은 세대들이 뜻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제시하는 것도 정치력 신장을 위해서는 필요하다.
주류사회로 한인 정치인들이 지속적으로 진출해 가속도를 붙여 정치, 비즈니스, 경제 등에서 성공적인 역할을 민족으로 이같은 상황이 현실화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권자등록과 함께 투표권 행사다.
“항공기 경량화•연료효율 개선”
강기택 대한한공 LA 여객지점장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회복 기대와 함께 아시아 항공 여객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신설 저가항공사의 노선 확대 및 중국, 중동 항공사의 공급 증대로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항공운송업은 금리, 유가 등 외부 요인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데다 과거 메르스 같은 전염병 발생 및 테러, 전쟁 발발 위험 등 국내외 정세 변화에 따라 수요 변동의 불확실성이 항공업계의 불투명성을 높여주고 있다.
하지만 항공사들은 최신 기술력으로 제작된 경량화 된 항공기의 도입, 연료효율 증대 등을 통한 운영비 절감 노력을 기울여 수익성 개선을 지속적으로 도모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2019년까지 순차적으로 총 10대의 연료 효율이 높은 차세대 기종인 보잉 787-9을 도입하고, 2023년까지 에어버스 A321 NEO 여객기(30대), 보잉 737 MAX 8 여객기(30 대) 등 대규모 항공기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장거리 노선의 지속 확대 및 프리미엄 좌석 점유율 제고를 통한 서비스 개선을 추구할 계획이다.
올해 도입한 보잉 787-9 차세대 항공기는 지금까지 보잉의 항공기 제작 노하우가 결집된 최첨단 기술의 결정체로 탄소복합소재를 항공기에 대폭 적용해 무게를 줄이고 내구성을 높여, 연료효율 개선과 탄소 저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항공기로, 기존 동급 항공기에 대비해 좌석당 연료 소모율이 20% 이상 개선됐고, 탄소 배출량 또한 20% 이상 감소되어 비용 절감 및 환경보호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대한항공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회사 기본 정책을 바탕으로 고객을 위한 업그레이드 된 서비스 제공에 지속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다.
이민제도 획기적 변화•은행들 새 기능 모색 “한인타운 인종분포 다양화 가속”
송정호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관장
LA 한인타운은 이민자 커뮤니티와 인종의 다양성이 반영되듯 10년 뒤 현재와 비교해 인종의 분포가 좀 더 다양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한인타운 개발과 맞물려 타인종의 유입이 크게 늘어나며 10년내 한인타운의 인종 분포는 좀 더 다양해질 전망이다.
이러한 요인으로 한인타운 주거 및 비즈니스 환경이 변화됨에 따라, 비영리 단체들도 보다 타인종에게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나가는 등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반세기 동안 한인타운과 함께 성장해온 KYCC는 한인커뮤니티와 연관된 이슈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한인사회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더욱 매진할 것이다. 그리고 향후 10년 동안 커뮤니티 발전과 봉사에 대한 사명감을 가진 차세대들이 비영리 단체로 유입이 늘어나 비영리재단들의 직원 연령대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젊은 세대들의 비영리재단에 대한 경험과 직업으로서의 선택은 커뮤니티 발전은 물론, 비영리기관들의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결국 차세대들의 비영리재단 유입으로 커뮤니티에 보다 새롭고 신선한 프로그램이 제공되는 것은 물론, 한인사회의 오랜 숙원 가운데 하나인 세대교체가 자연스럽게 진행될 것이다.
또 한인 비영리단체들 간의 협업도 점차 늘어날 것이다. 이미 저소득층 택스 보고, 한인타운 환경미화 등 특정 사안에 대해 10여개가 넘는 비영리 단체들 간의 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인타운 비영리단체들이 협업을 넘어 타커뮤니티 비영리기관들과 합병이 성사될 가능성도 높다. 결국 인종의 다양성과 세대교체, 그리고 비영리 단체간 협업과 통합이 향후 10년간 비영리단체들 사이에서 나타날 것이다.
“핀테크 발달로 금융업 대격변”
최운화(57•유니티 뱅크 행장)
몇 년 전부터 시작된 ‘핀테크’(Fintech)의 발전 때문에 현재 금융업에서는 전통적 금융모델의 위기가 자주 회자되고 있다. 핀테크의 발전은 기존 은행에서 해오던 돈을 보관하거나 결제 수단의 기능이 혁명적으로 바뀌고 있는 원인을 제공했다고 본다.
사회적 발전 방향은 소비자가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다. 이는 금융권에서도 마찬가지로, 앞으로 은행의 비즈니스 모델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고객들은 굳이 은행을 통하지 않고도 상호간의 거래가 가능해졌다.
앞으로 핀테크는 금융권에서 주류의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이에 기존 은행권은 핀테크 기업에 맞서 대항하거나 스스로 보완적 위치를 확보하게 될 것이다. 핀테크의 발달로 은행의 핵심 기능들이 비은행권으로 넘어가고, 결국에는 현재 2순위권이 주류가 되고 전통적 은행들은 그들의 부속 기능으로 전락될 가능성이 크다. 소규모 은행들과는 달리 한인은행들은 특수한 부분을 찾아 틈새시장을 공략하기가 쉽지 않아 보완적인 기능을 발달시켜야 한다.
유니티 뱅크는 앞으로 올해 금융시장에서 꼭 필요한 존재가 될 수 있도록 전략을 잘 세워 변화에 잘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취업이민 자격 점수제 도입 예상”
이경희 이민 전문 변호사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현행 이민법에 많은 변화가 예견되고 있다. 이 시점에서 향후 수정이 불가피한 이민법 분야를 살펴보면 먼저, 가족이민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우자와 21세미만의 미혼자녀를 제외한 이민신청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민권자의 형제자매 초청은 폐지가 예상된다.
둘째, 취업이민도 이민신청 자격을 점수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해, 이민자의 학력, 직업, 기술, 그리고 경력에 따라 점수가 부여되며 현행 취업이민 3순위 숙련직이나 비숙련직의 경우에는 이민신청이 힘들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가족이민 축소와 취업이민 점수제는 2007년부터 이미 논의가 되어 왔다.
셋째로, 대졸자들이 신청하는 취업비자(H-1B)도 현행 추첨방식이 아니라 우선순위제로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즉, 순위를 매겨 STEM분야 석사학위이상 소지자나 고액연봉자순으로 비자를 받게 될 것이다.
네번째로, 어느 나라든 자국에 도움이 되는 이민자를 받아들이게 마련이다. 미국에서 혁신적인 사업구상으로 창업을 하는 사업가의 경우 비자를 받기가 쉬워지고 스폰서 없이 NIW로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범죄기록이 없는 서류미비자들도 신분을 회복하여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이민개혁법안이 나올 것이다. 2001년에 마지막 이민개혁 법안이 나온 이후 벌써 1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이민은 정치 경제와 직결된다. 테러 위협과 좋지 않는 경제 여건은 정권의 문제를 떠나 이민자에게 우호적일 수 없다.
“가정폭력•성폭력 공론화 활발”
데보라 서 아태여성보호센터 소장
저는 여성들의 미래가 더 밝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일어나는 성폭력 및 가정폭력에 대한 소식을 더 많이 접하고 있습니다. 이는 마침내 우리 사회에서 이런 사건들이 공론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비록 현 정부는 의료 보험 가입시 임신과 가정폭력을 하나의 질병으로 보고있는 것을 비롯하여 여성 차별적인 정책들을 내세우고 있지만, 지난 1 월 Women ‘s March에 전례없는 수의 여성과 남성들이 함께 모여 현 정부에 반대하는 가두 행진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태여성보호센터(CPAF) 는 가정폭력 및 성폭력을 근절시키기 위해 노력하고있으며, 더 많은 한인들이 도움을 받고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지금 현재 더 많은 폭력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한인들이 기꺼이 이러한 문제들을 밝히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저희는 지역 사회에 잘 맞는 보다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이 치유를 받고 잘 살아가는데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남녀간에 보다 동등하고 서로 존중하며, 건강한 이성 관계 및 돈독한 가족 관계,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젊은 남녀들과 함께 일할 수 있습니다.
“요식업 가격경쟁시대 종말 고해”
김성한(57•큰가마 돌솥 설렁탕 대표)
요식업계에서 계속돼온 가격 경쟁의 시대는 끝났다고 본다. 경쟁으로 손님을 유치하더라도 손님들을 다시 돌아오게 만들 만족감을 선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최저임금 상승, 재료비상승 등으로 식당 유지비가 많이 올라갔기 때문에 가격경쟁 같은 제살 깎아먹기식 방법으로는 오래 버티기가 힘들다고 생각된다. 앞으로 다양한 음식 메뉴나 양질의 맛으로 승부를 하는 업소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이나 주류 고객을 상대하는 식당들은 다양한 메뉴를 취급해야 손님들의 만족감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이곳의 손님들은 한국과 달리 오래 꾸준히 영업하는 식당을 찾는 경향이 강하다. 손님들은 오래된 식당이 검증된 식당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자신들이 기대하는 똑같은 맛과 품질, 그리고 서비스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오래된 단골 식당을 찾는다.
단지 가격이 싸다고 해서 이곳에 소비자들이 찾아오지는 않는다. 또한 한인을 상대로 하는 배달음식은 기타 비용 문제나 마켓 포장 음식과의 경쟁 때문에 앞으로 쇠퇴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손님들에게 만족감을 드릴 수 있고, 길게 보고 버티려는 마음가짐이야 말로 최고의 전략이다.
소매업계‘SNS 힘’적극 이용해야 살아남아 “드론•마리화나 관련 보험 확대”
릭키 최(44•Epic Insurance Brokers&Consultants 부사장)
2017년 고객들의 입장에서 볼 때 보험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는 오바마케어의 존속여부와 직장내 부당해고, 추가 근무수당 미지급등 고용관련 책임보험(EPLI)이다.
오바마케어는 개혁을 시도 중이지만 반대에 부딪혀 올해까지는 큰 변화 없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경기부양을 우선시하기에 업계에서는 규제의 약화로 사업자들이 유리해지고, 노사간 분쟁이 일어날 경우에도 경영자 편에 유리한 흐름으로 변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 흥미로운 점은 최근 사용이 확산되고 있는 드론 관련 산업이나 의료용 마리화나 산업에 관한 시장 확대이다.
특히 최근 수많은 개인정보들이 온라인상에 노출이 되면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사이버 공격에 대한 보험 상품이 대두되고 있다는 점이다. 향후 3~5년 내에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로 무인자동차나 무인 서비스 시대가 현실로 다가옴에 따라 보험업계에서는 이와 관련된 리스크의 분석과 관련된 보험 상품을 시기에 맞춰 준비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처럼 모든 것이 급변하는 시기에 한인 커뮤니티 기업과 근로자들을 위한 전문지식 교육과 정보의 공유, 그리고 후배 양성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
“인공지능이 회계산업 대체 못해”
스탠리 차(51•SKC Accounting Group/H&R Block CPA)
인공지능 기술의 거듭된 발전으로 인해 회계산업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한인들이 많은데 사실 회계 산업 축소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사람이 가진 경험, 경륜으로부터 나오는 힘, 통찰력, 판단력 등 인간적인 면이 의사결정에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단순히 정보를 입력하는 것만으로는 기존에 CPA들이 해오던 일을 인공지능이 완전히 대체하기란 불가능하다.
또한 온라인 세금보고 소프트웨어보다는 사람이 직접 컨설팅을 했을 때 많은 조언이 가능하다. 앞으로 회계 산업은 인간의 경제활동이 존재하는 한 제일 핵심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때문에 뜻있는 많은 젊은이들이 회계업에 종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판단된다. 고객들에게 도움이 되는 회계사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한인 커뮤니티의 경제적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을 맡고 싶다.
회계사이기 전에 경제인의 한명으로써 한인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분들과 함께 발전해 나가고 싶다. 이를 위해 현재 한인 단체들에 소속돼 꾸준히 활동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현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노력하고 시대에 맞는 회계 관련 지식을 꾸준히 습득하도록 노력하겠다.
“특수 봉제기계 개발 적극 투자”
황상웅(미주한인봉제협회장)
계속되는 경기 불황 속에 올 7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는 최저임금 상승, 종업원들의 상습적인 허위 신고, 이에 따른 노동청 업주를 향한 편파적인 조사 양상, 멕시코 수출 가격 기준에 못 미치는 옷값, 최저임금 상승에 영향을 받는 상해보험 상승의 불가피함, 수년간 지속된 봉제 단가 등 봉제업계에 산제한 다양한 문제들로 인해 참으로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전반적인 개혁이 없는 한 봉제업계의 미래는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앞으로 봉제업계는 중국과 멕시코처럼 세분화된 기술을 갖춘 공장기계의 도입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특수 봉제기계의 개발과 진화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며, 사람이 하던 일을 기계가 대체하는 과정 속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점들을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준비도 필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봉제업계의 개혁 및 협회를 통한 단합의 힘으로 작금의 상황을 헤쳐 나가는 것이 우선시돼야 한다. 또한 업계 종사자들, 언론사, 총영사관을 통한 노동청 책임자와의 면담 등을 통해 주류사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하나된 목소리를 만드는 계기가 무엇보다도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의류업계 인터넷 상거래로 승부”
써니 박(49•Amelia Couture 대표)
최근 메이시스나 JC 페니, 베베(BEBE) 등 굵직한 소매업체들이 매장을 폐쇄 또는 축소하고 온라인 판매에 중점을 두는 상황이다. 다운타운 의류업계에는 이러한 흐름에 맞추어 단순히 인터넷 웹사이트만을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 자체를 주류시장 마케팅과 소셜미디어 등을 위한 인적자원에 투자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업체들이 아직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로는 높은 환율로 인한 남미 수요의 급감과 온라인으로 몰리는 수요를 꼽을 수 있다. 또한 노동법의 여러 제약과 최저임금 급상승, 트럼프 행정부 중국 관세 45% 인상안에 따른 불안도 침체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이에 의류업자들은 점점 실용성을 추구하는 소비 카테고리의 변화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온라인 주문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이고 온라인 바이어 관리만 잘 해도 어려운 고비를 넘길 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 이전 워크인(walk in) 위주의 판매방식에서 벗어나 디자인과 마케팅에 좀 더 중점을 두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바시장이 얼마나 이들의 흐름과 트렌드를 파악해 이에 맞는 적절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인 자동차 구매력 지속 확대”
석인환(오리온자동차 대표)
현재 LA 한인타운 내 한인들의 자동차 구매량은 수천대에 육박할 정도로 큰 시장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한인들은 중고차보다는 새차를 선호하며, 실제로 구매가 이뤄지는 자동차 브랜드 역시 BMW•벤츠 등 전통적인 고급브랜드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런 자동차 시장의 추세는 한인 커뮤니티가 그동안 경제적으로 상당한 성장을 이루어왔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반면에 LA 한인타운에서 활동하는 브로커들의 상황은 매우 어두운 실정이다. 광고, 세일 등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비용과 더불어 렌트, 땅값, 인건비의 연이은 상승으로 한인 자동차 브로커 업계의 발전은 한계에 달한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IT 업계의 발전과 맞물려 인터넷을 통한 리스팅, SNS를 이용한 광고가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면서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한인 자동차 업계가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이런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해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앞으로 자동차 업계를 이끌어갈 젊은 한인들이 인터넷망 구축, 온라인 리스팅을 통한 판매 등을 통해 한인 자동차 업계의 신용을 되찾고, 나아가 주류사회에서도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때가 오기를 바란다.
“부동산 정보도 온라인이 대세”
켈리 정(드림부동산 에이전트)
2년 전부터 2017년도 부동산 시장은 다시 조정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현재의 부동산 시장은 아직도 낮은 이자율과 매물 부족으로 인해 ‘셀러스 마켓’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 연방금리 인상에 이어 앞으로도 2~3번 정도 더 오른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모기지 이자율은 아직도 4%대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우려했던 것보다는 바이어들이 훨씬 능동적으로 잘 대처하고 있는 것 같다.
낮은 이자율, 매물 부족으로 인해 한번 ‘쇼윙’(showing)을 하고 나면 다시 보여줄 매물이 없어 쉬운 상황은 아니지만 새 콘도 매물이 때마침 나와주면서 부동산 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새 콘도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2017년은 정말 바쁜 한해가 될 것이며 2018년을 준비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의 부동산 업계는 신문과 TV를 통한 광고가 주를 이뤄온 반면 앞으로는 온라인 리스팅, SNS 등을 통해 매물 정보를 주고받고 광고를 내는 형태가 급부상할 것으로 보여 이런 시대적 흐름에 맞춰 움직이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매물을 통해 계속해서 연락하고 소통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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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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