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회의 출석 188명 중 164명 찬성…이낙연, 임명장 받고 업무시작
▶ 한국당 “지금 상태론 협치 어려워”…국민의당, 장관 청문회 강공 예고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총리 임명장 수여식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31일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실시, 출석 의원 188명 가운데 찬성 164명, 반대 20명, 기권 2명, 무효 2명으로 가결했다.
이로써 지난 10일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21일 만에 이 후보자는 국회 인준 절차를 마무리 짓고 45대 총리로 취임하게 됐다.
이 후보자에 대해 '인준 불가' 입장을 정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본회의에 참석했다가 임명동의안이 상정되자 항의하며 일제히 퇴장했다.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통과 기준은 재적 의원의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의 과반 찬성이다.
앞서 인사청문특위는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한국당 소속 위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 총리는 오후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곧바로 업무에 착수했다.
하지만, 한국당 의원들이 표결에 불참하는 등 새 정부 첫 내각 인선이 '반쪽 본회의'를 통해 완료됐다는 점에서,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협치 구도가 순탄치 않게 전개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또한, '캐스팅 보트'를 쥔 국민의당이 '호남 총리'인 이 후보자 인준에는 협조했으나,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및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위장전입 의혹 등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어 향후 청문회 정국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미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이들 후보자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는 데다, 한국당이 총리 인준 여파로 더욱 강경해진 분위기여서 장관 임명 과정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다음달 2일에는 김상조 후보자, 7일에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연이어 열린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여곡절을 겪기는 했지만 협치가 중단된 것은 아니다"라며 "남은 인사청문회와 '일자리 추경'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야당 의원들이 이해가 잘 안 가거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선 충분히 협의하고 야당의 목소리도 잘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런 현상이 벌어진 데 대한 모든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 지금 상태로 봐선 (협치가) 어렵다고 본다"라며 "향후 일어날 정국 경색을 비롯해 청문회를 어떻게 할지 등 다른 국정의 숙제를 남겼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총리의 성공적인 업무 수행을 기대하면서 동시에 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지 않았음에도 협력한 국민의당의 입장을 잘 헤아리길 바란다"면서 "이번 인준은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이 후보자에게 여러 하자가 있어서 우리는 반대 입장이었으나 인준 절차에는 협조한 것"이라며 "흠결이 있음에도 통과된 것이므로 새 총리가 어려운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의 뜻을 잘 받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부·여당은 총리 인준을 정부가 인사를 완벽하게 해서가 아니라, 국정 공백을 하루빨리 메꾸는 게 시급하다는 야당 판단의 결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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