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수의 모든 것을 시험대에 올린다”
▶ 대회장 에린 힐스 역대 최장-최고 난도 코스될 듯

15일 개막한 US 오픈 챔피언십 골프대회에서 이날 오후 3시 현재 7언더파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릭키 파울러 선수가 9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모습.[AP]
상금도 역대 최고… 세계랭킹 1위 잔슨 2연패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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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골프의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 골프챔피언십이 15일 위스콘신 에린의 에린 힐스 골프코스에서 막을 올려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117회째를 맞은 올해 US오픈은 선수보다 개최 코스가 더 뜨거운 관심을 받는다. 샷과 퍼팅 등 실력 뿐 아니라 체력, 인내심, 전략, 용기, 의지 등 선수의 모든 것을 시험대에 올려놓는 가혹한 코스 세팅 때문이다. 대회를 주관하는 미 골프협회(USGA)는 US오픈을 얼마나 파를 잘 지켜내느냐를 겨루는 대회로 만든다. US오픈에서 언더파 스코어가 쉽게 나오지 못하는 까닭이다.
USGA가 발표한 코스 레이팅은 78.4다. 스크래치 골퍼가 이곳에서는 6타 가량 더 친다는 뜻이다. 케빈 나가 SNS에 올린 연습라운드 동영상은 에린 힐스가 얼마나 가혹한 무대가 될 것인지 미리 알려준 예고편이다. 볼을 서너 발짝 거리의 러프로 툭 던져 넣은 케빈 나는 겨우 볼을 찾았다. 발목 길이로 자란 러프에 잠긴 볼을 있는 힘껏 쳐봤지만, 볼은 겨우 한 발짝 움직였을 뿐이다. 케빈 나는 “18홀 내내 페어웨이를 조금만 벗어나도 이런 러프가 무성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코스는 어렵고 출전 선수는 쟁쟁하지만, 세계 최고의 권위에 걸맞게 총상금이 무려 1,200만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대회보다 200만달러나 늘어난 골프 대회 사상 최고액이다. 우승상금 역시 216만달러로 역대 최고액이다.
올해 대회에는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비롯해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3위 제이슨 데이(호주) 등 세계 정상급 선수 156명이 출전해 총상금 1천200만 달러, 우승 상금 216만 달러를 놓고 경쟁한다.
한편 한인선수로는 김시우, 안병훈, 왕정훈, 케빈 나가 세계랭킹으로 출전권을 받았고 김민휘가 예선을 거쳐 합류했으며 일본투어에서 뛰는 하와이 출신 재미 한인 김찬(27)이 일본지역 예선을 통과해 역시 본선에 오르면서 총 6명이 출사표를 낸다.
대회 개막일과 딸 졸업식이 겹쳐 불참을 선언한 필 미컬슨(미국)은 악천후로 경기 시작이 지연될 경우를 대비해 공식 기권 의사를 밝히지 않았으나 현지 시간 15일 오전 기권했다.
미컬슨은 1994년부터 이 대회에 개근하다가 24년 만에 불참하게 됐다.
미컬슨 대신 로베르토 디아스(멕시코)가 출전 자격을 얻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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