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 발발 67주년 맞아 DC 참전기념공원서
▶ 20개국 대표가 릴레이식 바통 이어받아 호명

유엔 참전국 중 호주 국방무관 등이 나서 호주 한국전 참전용사 전사자들의 이름을 호명하고 있다.
한국전쟁 유엔군 전사자 호명식…20개국 3천300명 거명
6·25 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한 20개국 소속 유엔군 3,300명여명의 이름이 한국전 전쟁 발발 67주년을 맞아 DC 소재 한국전 참전기념공원에서 울려 퍼졌다.
호명식은 미국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이사장 윌리엄 웨버) 주관으로 열렸으며 표세우 주미대사관 국방무관, 윌리엄 웨버 이사장, 각국 무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국전 참전용사기념재단은 2013년에는 미군전사자 3만6천여명의 호명식, 지난해에는 카투사 전사자 7,052명의 호명식을 가진데 이어 올해 유엔군 전사자 호명식을 가졌다. 재단은 이번 호명식을 통해 참전기념공원에 추진되고 있는 추모의 벽이 힘을 받고 여기에 미군 전사자과 카투사 전사자의 이름도 새겨지길 희망하고 있다.
국가별 알파벳 순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호주를 시작으로 벨기에, 룩셈부르크, 캐나다, 콜럼비아, 이디오피아, 프랑스, 그리스,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필리핀,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태국, 영국, 덴마크, 인도, 이탈리아, 스웨덴 순으로 20개 참전국의 대표들은 오전 10시 30분부터 릴레이식으로 바통을 이어가며 모두 3천300명의 전사자 이름을 하나하나 불렀다.
호명식에 앞서서는 표세우 국방무관, 윌리엄 웨버 이사장, 토마스 스티븐스 미 한국전 참전용사협회 회장이 헌화를 했다. 이어 한국에서 온 대한민국 카투사전우연합회의 김종욱 회장 등이 헌화했다. 헌화식은 한국, 미국, 한국전쟁 참전 UN 국가 순으로 진행됐다.
전사자들의 모국이 바뀔 때마다 해당국의 국가가 연주됐으며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국전참전기념공원에서 열린 유엔 전사자 호명식에서 표세우 국방무관, 윌리엄 웨버 이사장, 토마스 스티븐스 미 한국전 참전용사협회 회장이 헌화를 하고 있다.
묵념과 헌화에 이어 표세우 국방무관의 인사말로 시작한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진행됐다.
표세우 국방무관은 “67년전 한국에서 전쟁이 발발했고 유엔 16개국은 전투병력을 파견했고 5개국은 의료지원을 했다”면서 “유엔 참전국 21개 국가의 희생이 없었더라면 현재의 대한민국은 없었기에 한국민을 대표해 다시 한 번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표 국방무관은 “참전용사들은 67년전 한국에서 자신들이 한 것에 대해 자랑스러워해도 될 것”이라면서 “이름도 모르는 국가를 위해 국가의 부름을 받고 가서 싸운 참전용사들의 이야기는 지금도 우리를 감동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 웨버 이사장은 “자유는 그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이들이 희생을 했기 때문”이라면서 “오늘 이 행사는 1950년부터 1953년까지 진행된 한국전에 참전한 유엔군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스 스티븐스 미 한국전 참전용사협회장은 “지금부터 67년전 한국은 적화통일을 하려했던 북한에 의해 침공당했다”면서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한국전쟁은 잊혀진 전쟁이 아니라 잊혀진 승리”라고 말했다. 스티븐스 회장은 1950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군에 입대해 일본 오키나와에 소재한 카데나 공항에서 B-29 폭격기를 타고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미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병희 워싱턴안보단체협의회장과 원미숙 미동부 재향군인회 여성회 회장 및 양지웅 워싱턴 카투사 전우회 총무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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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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