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분간 항소 집중…복귀 시점·경영스타일 변화 ‘불투명’
▶ 총수대행 기간 실적 호조…메르스·갤노트7·최순실까지 악재 연속

25일 오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오해와 불신이 풀리지 않으면 저는 삼성을 대표하는 경영인이 될 수 없습니다. 오해를 꼭 풀어주십시오."
사실상 '삼성 총수' 역할을 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7일 결심공판에서 최후 진술을 통해 내놓은 '호소'였다.
경영권 승계 등을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 씨에게 수백억원 상당의 뇌물을 제공했거나 주기로 약속했다는 특검의 주장을 '오해'라고 반박했지만 재판부는 25일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변호인 측이 즉각 항소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재판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이 부회장으로서는 '삼성을 대표하는 경영인이 될 수 없다'는 자신의 말을 곱씹어봐야 할 입장에 처한 셈이다.
지난 2007년 '김용철 변호사 비자금 폭로 사건'에 이어 약 10년만에 다시 특검 수사선상에 오른 이 부회장에게 이날 1심 유죄 선고는 향후 그룹 경영에서 큰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초 피고인 신문에서 "(나는) 처음부터 삼성전자 소속이었고 95% 이상 삼성전자와 이 회사 계열사 관련 업무를 했다"면서 미래전략실을 중심으로 한 '그룹 경영'과는 선을 그었던 이 부회장은 향후 경영 일선에 복귀할 경우 이런 기조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게 재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차제에 그룹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논란을 불식시키면서 자신의 '본업'인 삼성전자 사내이사 겸 부회장 역할만 충실히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날 유죄 선고를 계기로 당분간 항소 절차에 집중하면서 모종의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오해가 풀리지 않으면 삼성을 대표할 수 없다"고 말했듯이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 삼성문화재단 이사장 등 자신이 갖고 있는 직위를 모두 내려놓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픽] 삼성 이재용, 1심 징역 5년…모든 혐의 유죄
이럴 경우 삼성그룹은 앞으로 계열사별 전문경영인 체제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일시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여전히 무죄임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뗄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어쨌든 복귀하더라도 그동안 보였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4년 부친 이건희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그룹경영을 총괄해온 이 부회장은 '총수 대행' 기간에 사업적으로는 많은 성과를 거뒀으나 갖가지 돌발악재를 맞으며 적지 않은 시련도 겪었다.
미국 전장(전자장비) 전문기업 하만(Harman) 인수,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지분 투자 등 3년간 수많은 인수합병(M&A)에 성공하면서 '미래먹거리'를 확보했다.
과감한 연구개발(R&D) 및 설비 투자를 통해 올해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내는 데 기초를 닦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015년 삼성서울병원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유행 진원지로 지목되면서 대국민 사과를 했다.
지난해에는 갤럭시 노트7 발화 사태를 겪은 데 이어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면서 그룹 총수로서는 처음으로 구속되는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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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7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내 장학금 받은 애들 뭐하니? 밥값해야지
판결문엔 증거 몇호와 법률몇조에 의하여 선고한다는 문구가 없다,다시말해 증거도 없고 법률근거도 제시하지않은 이런재판은 공산국가 에서나 가능한것을 우리나라가 진짜 무서워진다...
어이쿠. 삼성 쫄개들 납시셨네. 이병철이 사카린사건도 모르는 인간들이. 너희는 댓글로 나를 뼝가게 했어. 옛다 1불
이번 이재용 애국회장의 재판은 "묵시적" 다시말해 마음속에 생각만 하여도 감옥에 가야한다는 판결문이다, 어떤법률에 "묵시적" 이라는 법조항이 있는가???
이병철 조부님과 이건희 부친의 후손으로서 불의에 굽히지 않으시는 당신은 양반중에 양반이요 애국자 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