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트시즌 선발경쟁 고비 될 일전
▶ ‘호성적 대진운 덕’ 주장 반박 기회
후반기에 빼어난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류현진(30·LA 다저스)이 어쩌면 포스트시즌 선발진 진입의 최대 고비가 될 등판에 나선다.
류현진은 30일 애리조나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펼쳐지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3연전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후반기 6경기에서 35이닝 동안 6실점만을 내줘 평균자책점 1.54로 NL(내셔널리그) 전체 2위에 올라있다. 후반기 성적만 놓고 보면 다저스의 에이스급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뛰어난 선발투수가 차고 넘치는 다저스에서 류현진은 아직 포스트시즌 선발진 진입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번 주말 부상자명단에서 돌아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 유 다비시, 알렉스 우드, 리치 힐, 겐타 마에다 등과 선발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류현진이 포스트시즌 선발진에 포함될 수 있을지가 다저스 팬들에겐 뜨거운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LA타임스는 28일 독자질문에 답하는 메일백 코너에서 바로 이 질문을 받고 류현진의 후반기 성적이 뛰어나긴 하지만 상대팀들이 모두 약체였다면서 류현진보다는 우드와 힐이 더 좋은 포스트시즌 선발 옵션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렇기에 류현진에게 이날 D백스전은 그의 후반기 호성적이 대진운 덕을 본 것이라는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D백스는 현재 NL 와일드카드 1위팀으로 플레이오프가 시작되면 다저스와 디비전 시리즈에서 만나게 될 가능성이 큰 팀이다. 잠재적인 PO 상대팀과의 맞대결에서 뛰어난 피칭을 보여준다면 선발경쟁에서 최고의 눈도장을 찍게 되는 것이 된다. MLB닷컴은 29일 “류현진과 마에다 중 한 명만 포스트시즌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마에다와 경쟁은 물론 디비전 시리즈 출전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기다.
D백스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73승58패의 성적은 NL에서 다저스(91승38패)와 워싱턴 내셔널스(79승51패)에 이어 3위다. 중부지구 선두 시카고 컵스(70승60패)보다 성적이 좋다. 팀 타격의 거의 모든 부문이 리그 5~10위권에 위치하고 있고 특히 홈에선 42승23패로 다저스에 이어 리그 2위의 승률을 보이고 있다. 리그 MVP 후보인 폴 골드슈미트는 류현진이 가장 경계할 타자로 타율 .316에 31홈런, 104타점, 출루율 .427로 모두 팀내 1위에 올라있다. 류현진을 상대로도 타율 .421(19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으로 강했다. 류현진은 어깨부상 전 D백스를 상대로 8경기에 등판해 3승2패, 평균자책점 3.26, 체이스필드에선 2승1패, 3.46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마운드 상대도 만만치 않다. 왼손투수 로비 레이는 올해 10승5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했고 21번의 선발등판에서 12번이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오후 6시30분(LA시간)부터 시작되며 케이블채널 스포츠넷LA(SNLA)로 중계된다.

류현진에게 오늘 D백스전 선발등판은 포스트시즌 선발진 진입 도전에 매우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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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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