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이언츠에 6-8…선발 마에다 3이닝 4실점
LA 다저스의 연패 행진이 11게임 째로 이어졌다. LA로 본거지를 옮긴 이후 최다 연패 신기록이자 73년만의 최다연패 기록이다.
다저스는 지난 11일 샌프란시스코 AT&T팍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3연전 시리즈 1차전에서 6-8로 패했다. 비와 천둥 등 악천후로 인해 두 차례가 장시간동안 경기가 중단된 끝에 12일 새벽 2시10분에야 끝난 이날 경기에서 다저스는 초반 0-4로 끌려가다 역전에 성공했고 다시 역전을 당했다가 재차 동점을 만드는 등 모처럼 끈질긴 모습을 보였지만 그래도 결과는 변함없이 패배였다. 또 다시 불펜투수 페드로 바예스가 패전을 불러왔고 LA에 온 이후 최악인 11연패는 물론 지난 17게임에서 16패째를 당한 다저스는 이제 내셔널리그(NL) 탑시드와 홈필드 어드밴티지 지키기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11연패는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최악 기록이자다저스로선 73년 만에 최다연패 기록이다.
이날 경기는 비로 40분간 지연된 후 시작됐으나 1회초 자이언츠 선발투수 크리스 스트랜턴이 다저스 1번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다시 중단됐다. 이후 비가 계속 이어지면서 경기는 3시간 34분이나 지연됐다가 밤 10시 50분에야 재개됐다. 양팀은 메이크업 게임 일정을 상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하염없이 기다리는 방안을 선택했다.
원래 예정시간보다 거의 4시간 이상을 기다린 뒤 마침내 마운드에 오른 다저스 선발투수 겐타 마에다는 1회말 대나드 스팬에 투런홈런, 2회엔 재럿 파커에 솔로홈런을 맞는 등 3이닝동안 홈런 2방 등 4안타로 4실점한 뒤 4회초 공격에서 대타와 교체돼 물러났다. 원래 이날 선발은 류현진의 차례였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휴식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거론하며 류현진을 선발 로테이션에서 빼내 마에다가 나섰다.
다저스는 4회초 1사 만루에서 로간 포사이드와 크리스 테일러의 연속 적시타에 이어 2사 후 코리 시거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4-4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어 5회초엔 야시엘 푸이그의 솔로홈런으로 5-4로 잠시 리드를 잡기도 했다. 하지만 자이언츠는 5회말 스팬과 버스터 포지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뽑아 다시 경기를 뒤집었고 다저스는 6회초 저스틴 터너의 2루타로 다시 6-6을 만드는 등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하지만 자이언츠는 6회말 다저스의 5번째 투수인 바예스로부터 헌터 펜스가 투아웃 적시타를 때려 다시 7-6 리드를 잡았고 7회엔 포지의 2루타로 또 한 점을 보태 8-6으로 달아났다. 다저스는 9월 들어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6점을 뽑았지만 그래도 패배를 면치 못했다.
현재 다저스(92승52패)는 계속 이어지는 연전연패 행진에도 불구, 18게임이 남은 가운데 NL 서부지구에서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83승61패)에 9게임차의 큰 리드를 유지하고 있다. 만약 D백스가 남은 18경기에서 반타작(9승9패)을 거둔다고 가정하면 다저스는 남은 18경기에서 단 1승만 보태도 디비전 우승을 차지할 정도의 차이다. 하지만 요즘 다저스의 모습을 보면 그것마저 쉽지 않아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더구나 지난 주말 NL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지은 워싱턴 내셔널스(88승55패)에는 이미 3.5게임차로 바짝 추격당했다. 현재 추세라면 다저스가 탑시드와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지키기는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현재 다저스가 내셔널스에 탑시드를 내줄 경우 디비전시리즈에서 와일드카드인 D백스 대신 중부지구 챔피언으로 예상되는 시카고 컵스를 만나게 되는데 현재로선 D백스보다는 컵스가 부담이 덜할 상대가 될 가능성은 있다.

다저스는 비로 인해 새벽 2시가 넘어 끝날 경기에서 9월 중 가장 많은 6점을 뽑았지만 그럼에도 연패행진은 11게임째로 이어졌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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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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