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일자리 10개 중 3개가 인공지능(AI), 로봇 도입의 영향으로 5년 내 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비크람 판디트(60) 오로젠 그룹(Orogen Group)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13일 싱가포르에서 가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인공지능, 로봇, 그리고 자연어(처리)가 몰고올 변화들이 각종 절차를 더 쉽게 만들고, 은행 지원 업무(back office)도 바꿀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자연어 처리는 콜센터 등에서 컴퓨터가 구어체를 이해하고 업무를 대행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판디트 CEO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미국의 씨티그룹 CEO를 지냈다. 컬럼비아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등 교편을 잡다가 1983년 모건스탠리에 합류했다. 2005년 모건스탠리를 떠난 데 이어 2006년 3월 헤지펀드(Old Lane)를 창업했고, 2007년 이 회사를 8억 달러에 인수한 씨티그룹에 합류했다. 2012년 씨티를 떠나 지난해 금융서비스 업체에 투자하는 오로젠그룹을 세웠다.
그의 일자리 감소 예측은 씨티그룹이 지난해 내놓은 전망에 비해 더 공세적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평가했다. 씨티그룹은 작년 3월 보고서를 내고 소매 금융의 자동화로 2015년부터 2025년 사이에 은행 인력의 30%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내 정규직 일자리가 77만개, 유럽내 일자리가 100만개 각각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판디트는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간 경쟁의 격화를 일자리 감소의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그는 은행 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더 경쟁적 양상을 띨 것이라며 합병(consolidation)이 활발한 가운데 특화된 서비스 제공업체(specialist providers)도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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