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스에 5-4…5연속 서부지구 우승에 1승 남겨
▶ 류현진, 23일 자이언츠 에이스 범가너와 맞대결
3이닝 2실점 마에다 불펜행
LA 다저스가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꺾고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5년 연속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1’로 낮췄다.
다저스는 21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팍에서 벌어진 필리스와의 원정 4연전 시리즈 최종 4차전에서 3-4로 끌려가던 7회초 대타 안드레 이티어의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공격에서 코디 벨린저의 내야땅볼로 결승점을 뽑아 5-4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다저스는 NL 최하위팀 중 하나인 필리스와의 4연전에서 3연패 뒤 1승을 따내 싹쓸이패의 수모를 모면했다. 또 22일 벌어지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5년 연속 NL 서부지구 챔피언으로 등극하게 됐다. 시즌 97승56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정규시즌 9경기를 남겨놓고 NL 서부지구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88승65패)와의 격차를 9게임차로 벌렸는데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1승을 올리거나 D백스가 1패를 기록하는 순간 지구우승이 확정된다.
약체 필리스를 상대로 시리즈에서 첫 3경기를 빼앗긴 다저스는 이날 싹쓸이 수모를 면하기 위해 일본인 투수 겐타 마에다를 선발로 내보냈으나 마에다는 3이닝동안 홈런 한 방 포함, 3안타 2볼넷으로 2실점하고 2-2 동점이던 4회초 공격에서 대타와 교체돼 경기에서 물러났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마에다가 올해 더 이상은 선발 등판을 하지 않고 불펜투수로 기용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선취점은 다저스가 뽑아냈다. 1회초 선두 크리스 테일러가 좌전안타를 때린 뒤 상대 좌익수의 실책에 편승, 3루까지 진루했고 1사후 야시엘 푸이그의 센터쪽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이어 3회초엔 2사후 벨린저와 푸이그의 연속 안타에 이어 상대 실책으로 한 점을 추가해 2-0을 만들었다.
하지만 필리스는 3회말 세자 허난데스의 2루타에 이어 닉 윌리엄스가 마에다의 시속 85마일짜리 초구 체인지업을 밀어쳐 좌월 투런홈런을 뽑아내며 단숨에 2-2 동점을 만들었고 5회말엔 다저스의 세 번째 투수 자시 필즈를 상대로 루키 리스 호스킨스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4-2로 경기를 뒤집었다. 다저스로선 또 다시 연패의 악몽이 떠오른 순간이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곧바로 6회초 공격에서 커티스 그랜더슨이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3-4로 추격한 뒤 7회초엔 투수 타석에서 대타로 등장한 이티어가 좌월 솔로홈런을 뿜어 4-4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다저스는 다음 타자 테일러가 3루타를 터뜨려 찬스를 이어갔고 여기서 1사후 벨린저가 1루땅볼로 테일러를 홈에 불러들여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다저스는 브랜든 모로와 토니 싱그라니에 이어 8회 2사 1루에서 클로저 켄리 잰슨을 투입해 1점차 승리를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최근 26경기에서 단 6번째 승리였다. 다저스의 루키 투수 워커 뷸러는 6회말에 등판, 1이닝동안 안타없이 볼넷 1개만 내주고 삼진 2개를 잡아내는 무실점 피칭을 한 뒤 다저스가 7회초 공격에서 결승점을 뽑아준 덕에 생애 메이저리그 첫 승을 따냈다.
한편 다저스의 주전 3루수 저스틴 터너는 1회초 타석에서 투구에 오른손을 맞아 엄지손가락 타박상을 입었는데 엑스레이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경기에 필리스의 김현수는 출전하지 않았다.
이날로 10게임 원정여행을 5승5패로 마친 다저스는 22일부터 다저스테디엄에서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3연전과 샌디에고 파드레스와 3연전을 치른 뒤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3연전으로 올해 정규시즌을 마무리한다. 류현진은 오는 23일 자이언츠와의 2차전에서 올해 마지막으로 선발 등판해 자이언츠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와 마운드 대결을 펼친다.

다저스의 클로저 켄리 잰슨이 9회말 승리를 지켜낸 뒤 하늘에 감사의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 [AP]
<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